한국일보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2018-08-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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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격 패배 한국축구, 가시밭길 여정 기다려

▶ 김학범 감독 “로테이션 서두른 내 판단 착오”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초조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김학범 감독. [연합]

“오늘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나의 판단 착오였다.“

누구나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던 경기에서 쇼킹한 결과가 나왔다. 말레이시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한국은 일찌감치 조 1위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이제 금메달을 향해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참담한 표정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로테이션을 너무 일찍 사용한 것 같다. 나의 판단 착오였다“고 전술적 실수를 인정했다. 다음은 주요 일문일답.


-2골을 내준 것이 스리백 전술의 실수였다고 보나.

▲최종 수비라인을 많이 끌어올리다 보니 뒷 공간을 상대에 많이 내줬다. 전방에서 볼을 지연시켜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스리백 때문이라기보다는 전방에서 볼을 미리 차단해주지 못한 조직적인 부분의 문제였다. 다음 경기에서는 반드시 시정하겠다.

-패스 실수가 잦고 집중력이 떨어졌는데.

▲초반 실점이후 선수들이 너무 서둘렀다. 상대를 흔들어 놓지 못한 상황에서 공략하려는 패턴이 나오니 쉽게 볼을 내줬다. 말레이시아는 오히려 우리 뒷공간을 노렸다. 그러다 보니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우리가 상대를 너무 편하게 해주면서 경기를 했던 게 패인이다.

-이번 패배가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줄 것 같나.

▲오늘 패배로 우리는 스스로 험한 길을 택한 결과가 됐다. 선수들보다 감독인 나에게 문제가 있었다. 차분하게 경기를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힘든 길을 걷게 된 만큼 마다하지 않고 헤쳐 나가겠다. 예방주사를 일찍 맞았다고 생각한다. 극복해 나가겠다.

-교체로 투입된 손흥민을 평가하면.

▲지금 상황에서는 크게 평가하기 어렵다. 패배를 잘 극복할 줄 아는 선수다. 지금은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 크게 평가할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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