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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3주년 광복절 경축식, 동포사회 화합 위해 총영사관 후정서 열려

2018-08-17 (금) 이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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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3주년 광복절 경축식, 동포사회 화합 위해 총영사관 후정서 열려

강영훈 총영사와 문대양 전 주대법원장, 안창호 손자 로버트 안 부부, 한인 단체장 등 기념식 참가자들이 호국 영령들을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제 73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15일 오전 10시 주 호놀룰루 총영사관 후정에서 열렸다.

그 동안 '하와이 한인회'가 주관했던 광복절 기념식은 올해에는 하와이 한인사회의 평화와 화합을 위해 총영사관 주최로 한인 단체장들과 동포 및 도산 안창호 선생의 손자 로버트 안 부부가 함께 참석한 가운데 열려 그 어느 해 보다 광복절 경축식의 의의를 더 했다.

하와이 한인사회를 대표해 축사를 맡은 박재원 민주평통 하와이협회장은 “아름다운 총영사관 후정에서 경축식을 갖게 되어 새로운 기분을 느낀다"며, "평화와 번영을 향해서 나아가는 이 때에 광복절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기면서 해외 동포의 한 사람으로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항일 비밀결사 조직 신민회와 흥사단 등을 조직해 조국의 독립을 위해 앞장섰던 도산 안창호 선생의 후손인 로버트 안은 최근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도산 안창호의 날'을 지정한 것에 큰 의미를 전하며 "광복절은 우리 가족들에게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 “1945년 광복의 순간을 직접 맞이하지는 못하셨지만 목숨을 아끼지 않고 평생을 나라의 독립을 위해 조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셨다”고 말했다.

이날 경축식에 참석한 많은 동포들은 "영사관 후정에서 열린 뜻 깊은 민족 행사에 참석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도 하나되고 단결된 한인들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자리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강영훈 총영사가 대독한 축사를 통해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남북한 경제공동체를 이루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특히 여성들의 독립운동사 발굴의 의지를 표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경축식에서는 지난 6월 본보 주최 오하나 음악대축제를 통해 첫 선을 보여 큰 호응을 얻던 앙상블 3중주의 축하공연과 로버트 안 부부의 만세삼창, 광복절 노래를 다 함께 합창했다.

<이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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