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당 31,506달러 전년비 3.97% ↑‘ 전국 7위’
▶ 뉴저지 30,794달러로 전년비 9%나 늘어
펜실베니아주 36,193달러로 가장 높아
올해 업스테이트 뉴욕에 있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한 한인 이모(33)씨는 요즘 불안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지난 4년간 학교를 마치느라 대출을 받은 4만달러에 달하는 학비 부채를 하루빨리 갚기 시작해야 하는데 아직 마땅한 직장을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직장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지만 마음에 드는 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며 “학자금 대출 상환을 생각하면 잠이 잘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욕주와 뉴저지주 대학생들의 학자금 부채가 1인당 3만달러를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자금 대출업체인 렌드에듀(LendEDU)가 미 전역 공?사립 1,000여개 대학교 학생들의 2017년도 학자금 대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학자금 부채 규모가 1조 5,2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2만8,288달러의 학자금 빚을 지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있는 셈이다.
주별로 보면 뉴욕주 경우 이 기간 대학생 1인 평균 학자금 부채는 전년대비 3.97% 늘어난 3만1,506달러로 전국에서 7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뉴저지주도 1인당 학자금 부채가 3만794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07%가 증가했다.
1인당 학자금 대출 빚이 가장 많은 주는 펜실베니아주로 3만6,193달러에 달했다. 다음으로 로드아일랜드 3만5,371달러, 델라웨어 3만4,144달러 등의 순이었다.
학교별로 보면 뉴욕시에 있는 ‘더 뉴스쿨 칼리지 오브 퍼포밍 아트’ 학생들의 1인당 학자금 부채가 7만7,353달러로 최고를 기록했으며, 이어 ‘파슨스 스쿨 오브 디자인’ 7만361달러, ‘뉴욕 스쿨 오브 인테리어 디자인’ 6만5,401달러 등으로 각각 1~3위에 올랐다.
조사 업체 측은 “대학 졸업장을 따기까지 돈이 너무 많이 든다는 문제가 그동안 여러 차례 지적됐지만, 적당한 대책이 나오기 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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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