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내 총·칼 등 무기류 반입 급증

2018-08-07 (화)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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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시 공립교 2017∼18학년도 2,718건 적발…전년대비 28% 증가

뉴욕시 공립학교 학생들이 총과 칼 등 불법으로 무기류를 학교 내에 반입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2017~18학년도에 학생들이 불법으로 학교 내에 무기를 반입한 건수는 전년대비 2,119건에서 2,718건으로 28%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칼을 불법으로 소지하고 학교에 등교한 경우는 1,176건에서 1,551건으로 전년대비 32%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박스를 자르는 칼이나 면도칼 등을 불법으로 소지하고 있다 적발된 건수도 607건에서 771건으로 27%가 껑충 뛰었다.


반면 불법 총기소지 건수만 10건에서 5건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시 공립교 학생들의 불법 무기류 소지가 늘어나고, 학급 급우를 살해하는 사건까지 발생하자 학부모들의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한인 학생들도 다수 재학하는 플러싱의 존 바운 고교에서는 지난해 4월 16세 학생이 다른 학생에게 휘두른 칼에 찔리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으며, 브롱스에서도 같은 해 9월 18세 학생이 왕따를 당했다는 이유로 15세와 16세의 두 학생을 칼로 찔러 한 명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이 다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시 교육국은 불법 무기류 반입을 검색할 수 있는 금속 탐지기 설치에 대한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며, 경찰 순찰을 늘리고 이로 인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은 상태다.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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