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자취
2018-08-03 (금) 07:50:25
이봉호 게이더스버그, MD
비가 연일 내린다
비가 오면 어쩔 수 없이
비에 젖는 거지
일부러 우산을 찾을 필요없이
거기다 바람까지 불면
바람 부는 대로 이리저리
옷깃 다부지게 여며가며
바람 부는 대로 쓸려가는 거지
세상살이가 만만치 않아
뜻대로 되는 게 없는 게지
자연 가는대로 따라 움직이면
그것이 삶이고 인생이지
서산에 넘어가는 해는
지고 싶어 지는 것이 아니라고
인생도 늙고 싶지 않아도 늙지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시간처럼...
<이봉호 게이더스버그,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