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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투기가 아니라 투자

2018-07-30 (월) 데이지 민 교육 전략가, 발런틴스 인턴십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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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투기가 아니라 투자

데이지 민 교육 전략가, 발런틴스 인턴십아카데미

교육도 일종의 투자다. 부모가 자녀에게 하는 최고의 투자다. 교육에 사용된 시간과 지출을 투자로 간주하는 것이 어패가 있을 수 있겠지만, 자녀를 위해 쓴 시간과 경비가 훌륭한 대학교육의 기회와 자녀가 원하는 좋은 직장과 연결된다면 그만한 완벽하고 성공적인 투자가 또 있을까? 단, 부모로서 자녀 교육에 제대로 투자하고 있는지 행여 투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고 성공적인 교육 투자를 위한 주의사항도 살펴보자.

먼저 여름방학 동안 교육에 투자한 시간과 경비 그리고 부모로서 기대하는 결과와 바람을 적어보자. 경비의 예로는 대학에서 진행하는 여름 방학캠프 수업료, 운동, 미술, 음악 등의 수업료 해외봉사나 어학연수 경비, 학원 수업료 등이 있을 수 있겠다. 교육 경비 항목들 중에 바람직한 결과로 이어지기 위해 계속 해야 할 것들과 그만둘 것들의 윤곽을 잡고 계획을 수정해 나간다. 지출 항목별로 교육의 질도 함께 따져보아야 한다.

투자는 장기적인 이익을 목표를 시세차익을 보려는 행위를 말한다. 투자 후에는 판단을 믿고 기다려야 한다. 주의할 점은 이번 여름방학 동안 학원을 다녔다고 해서 다음 학기에 만족할 만한 성적을 기대하거나, 대학 서머캠프에 다녀와서 당장 전공과 열정을 발견하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자녀가 몇 일간의 해외봉사 활동 후 불쌍하고 아픈 사람들과 세상의 변화를 위해 일 할 것이라 기대하지 말자. 이런 것들은 교육에 대한 투자가 아닌 투기라고 할 수 있다. 단기간에 어떤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교육에 대한 올바른 투자가 아니다. 자녀 교육의 시작은 인내이다.


타이밍도 중요하다. 급한 마음으로 11, 12학년이 되어 표준시험에서 고득점을 위해 학원을 보낸다거나 대학 입학에 도움이 될지 몰라 형식적인 대학 서머캠프에 등록하지 마라. 이것들은 자칫 투자가 아닌 투기가 될 수 있다. 교육 투자는 가능한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자녀에게 투자하면 오히려 자녀가 고등학생이 되어서 투자가 필요치 않을 수도 있다.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했다. 계획을 세우고 좋은 결과를 위해서는 인내하고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다. 투자한 부동산이 오르지 않는다고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정리한다면 단연코 손해를 보고 후회하게 된다. 교육도 그렇다. 부모가 만족할 만한 성과나 결과를 보기 위해서는 자녀가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보며 기다려주어야 한다. 행여 부모의 성급함으로 ‘우리 애는 해 도 안 돼, 여기까지 인가봐’라며 자녀의 가능성에 한계를 정하고 포기한다면 크게 후회할 것이다.

필자가 10년 이상 카운슬러로서 일하면서 확신하는 하나의 사실이 있다. ‘기다려주는 부모들의 자녀들은 다 잘 된다’는 것이다. 인내하고 기다려라. 자녀에게 사랑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쩌면 자녀를 믿고 기다려 주는 것이다.

교육은 투기가 아닌 투자여야 한다. 시간이 걸려도 조급해 말고 인내하고 기다리는 것이 교육 투자의 노하우다.

상담 문의 daisymincounselor@gmail.com

<데이지 민 교육 전략가, 발런틴스 인턴십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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