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위기의 주범은 목회자들의 도덕적 실패”
2018-07-26 (목)
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 주최로 지난 17일 서울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한국교회의 위기와 미래’라는 주제의 발표회에서 손봉호 교수(사진, 고신대 석좌교수)가 작심하고 한국교회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
교회 개혁운동에 앞장서며 교계의 멘토로 인정받는 손봉호 교수는 이날 “한국교회가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지금의 위기는 일제 강점기 신사참배, 한국전쟁 때 공산주의자들의 핍박 때보다 더 심각하고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손 교수는 “유럽의 교회들처럼 신앙의 열정이 식어지거나 전통적인 신학이 변질돼서가 아니라, 개신교 역사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심한 교회 특히 목회자들의 도덕적 실패가 자초한 위기”라고 강조했다.
또 손 교수는 한국교회의 ‘진짜 위기’는 목회자들이 위기의식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교수는 “역설적이게도 한국교회가 위기에 처하게 한 장본인들은 필요한 위기의식을 갖지 않는 반면, 그런 위기상황이 일어나게 하는 데 책임이 없는 선한 목자들이 오히려 진정한 위기의식을 갖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개탄했다.
또 “한국교회의 위기를 해결할 방안도, 목회자들로 하여금 위기를 느끼게 할 인간적 방법은 없다고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