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툭하면 터지는 단기연수 사기, 대책 없나
▶ 코너스톤유학원 ‘학생방치’ 재발, 수천달러 달하는 비용 선납도 문제

한국 코너스톤 유학원을 통해 여름방학 단기연수 프로그램으로 미국에 온 피해 학부모들이 24일 어바인에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김아름 기자>
방학을 이용해 남가주로 단기 연수를 온 한국의 어린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유학원 원장의 사기행각으로 대규모 피해를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본보 24일자 A1면 보도) 학원비 미납 후 계약금을 가로채고 잠적하는 유학원들의 유사 사기행위 피해를 막기 위한 각별한 주의와 대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코너스톤 유학원의 경우 지난해 1월 코스타메사 지역의 사설학원에 학비를 납부하지 않고 20여 명의 학생들을 호텔방 2개에 기거시키는 등 문제를 일으킨 업체로, 또 다시 이와 같은 행각이 되풀이 되면서 학부모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번에 연수를 온 학생들은 학원 측에서 광고한 UC 어바인 캠퍼스에서 진행하는 4주 코스의 영어캠프 참가를 위해 왔으나, 학부모들은 학원 측이 수강료는 물론, 호텔비와 보험료까지 아무 것도 처리하지 않았다며 이는 사실상의 사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유학원의 원장인 김호정씨는 이번 사기건에 대한 모든 잘못을 인정한 뒤 피해자들에게 피해보상을 약속하고 있지만 과연 보상이 제대로 진행될지가 의문이라는 것이 피해자들의 입장이다.
코너스톤 유학원의 여름방학 영어캠프 학생 모집 광고는 ▲UC 어바인 주관 작문 프로그램 ▲자녀 일과를 동영상 및 사진으로 실시간 확인 ▲미 서부 명문대 탐방 ▲현지 학교장이 검증한 홈스테이 ▲인솔교사 밀착관리형 기숙사 등을 내세웠으나 이 모든 것이 실제로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학부모들은 전했다.
이와 같이 단기 연수프로그램 피해가 끊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녀들이 수업을 받을 학교에 대한 사전 정보 부족과 함께 한국측 에이전시에 모든 비용은 사전에 완납해야 하는 시스템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LA 지역에서 입시학원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한국 측에서 좋은 말로 부모들을 현혹시키더라도 최소한 자기 자녀가 수업을 들어야 하는 학교측에 연락해 관련 내용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여부와 함께 해당 에이전시에 대한 업무협약을 했는지에 대한 확인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1만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한국에서 전액 납부하도록 강요하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LA 총영사관은 동일 이번에 문제가 된 코너스톤 유학원의 사기 행각과 관련해 주의를 강조하는 안전 공지를 띄우고, 한국에서 미국내 영어 단기 연수 프로그램을 알아볼 때는 연수시설 라이선스 여부 등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반드시 현지 지인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자녀의 어학연수를 결정하기 전에 해당 유학원·어학원의 신뢰도와 연수실적, 라이선스, 연수 대상 학교에 대한 사전 점검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