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 어학연수 보내 놓고 나몰라라’ 유학원 대표 수사 의뢰

2018-07-25 (수) 12:00:00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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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 학부모들, 코너스톤 김호정씨

▶ 사기혐의 고소

한국의 유학원을 통해 UC 어바인에 미국 여름방학 단기 어학연수를 온 학생과 학부모들이 유학원 측의 사기 행위로 피해를 보는 사건이 또 다시 발생한 가운데(본보 24일자 A1면 보도) 피해 학부모들이 해당 유학원 대표에 대해 한국 경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했다.

한국 일산 소재 코너스톤 유학원(대표 김호정)을 통해 지난 13일 어바인에 도착한 피해 학부모들은 24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사기 사건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 향후 다른 사람들의 추가 피해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해자들은 문제의 유학원 원장인 김호정 대표를 학원 소재지인 일산경찰서에 고소했으며, 해당 케이스는 김씨의 거주지 관할지역인 파주경찰서로 이관됐다고 전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24일 현재 해당 유학원의 웹사이트가 폐쇄된 상황이라며 “이 유학원이 일시 폐쇄했다가 또 다른 이름으로 다른 단기연수생들을 모집할 가능성이 있어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피해 학부모들은 “사막 한 가운데에 놓여진 기분”이라며 “미국에서 공부할 기대에 부푼 아이들에게 다시 한국으로 가자고 할 수 없어 비싼 비용을 감수하고 일단 현지에서 체류 중”이라고 밝혔다.

피해 학생과 학부모 10명은 한국에서 신청 비용 3,000달러와 함께 비행기 티켓과 체류 경비 등 최소 1만 달러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16일부터 시작 예정인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13일 LA에 도착했으나 호텔 체크인 과정에서 예약된 사실조차 없고 UC 어바인의 작문 프로그램에도 등록이 전혀 돼 있지 않아 사기 행각을 알아차렸다고 설명했다.

피해 학부모들은 일단 어바인 지역에 거주하는 지인의 도움을 받아 어렵게 아이들을 UC 어바인 작문 프로그램 수업에 등록했다고 전했다.

피해자들은 “코너스톤 유학원의 김 대표가 학부모들에게 받은 계약금 등 각종 비용을 갖고 이전 프로그램 피해자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등 행위를 되풀이 하고 있다고 의심된다”며 “단기 어학연수를 오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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