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UNY 재학생들 등록금인상 철회요구 시위
▶ 파트타임 학생·불체학생 등 혜택 못받아 반발
뉴욕주가 지난해 가을학기부터 시행하고 있는 공립대 등록금 면제 프로그램 ‘엑셀시어 스칼라십'(Excelsior Scholarship)의 실질적 혜택이 미미한 것으로 지적됐다.
뉴욕시립대(CUNY) 학생들은 19일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실 맨하탄 오피스 앞에서 CUNY 등록금 인상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며 중산층 가구 자녀까지 대상으로 한 ‘엑셀시어 스칼라십’이 ‘무용지물’이라고 성토하고 나섰다.
‘엑셀시어 스칼라십’은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연가구 소득이 12만5,000달러 이하인 뉴욕주내 모든 가정의 뉴욕주립대(SUNY), CUNY,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 신입 및 재학생들에게 연간 최대 5,500달러의 수업료를 지원해주는 제도이다. 올해는 연가구 소득이 11만달러 이하인 공립대 신입 및 재학생들에게 혜택이 주어진다.
그러나 학사 학위를 4년 내에 마쳐야하고, 2년제 학교의 경우 2년간 풀타임 학생으로 등록돼 있어야하는 등 제한을 둬 실질적으로 스칼라십을 받을 수 있는 학생은 적다는 지적이다.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연 최소 30학점을 등록해야만 한다.
실제로 CUNY 중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 재학생의 40%는 파트타임 학생으로 엑셀시어 스칼라십 지원 자격에서 제외된다. 커뮤니티칼리지 재학생의 절반은 연 가구소득이 2만달러이하지만 풀타임이 아니어서 스칼라십 신청을 할 수 없는 것이다.
또 CUNY 재학생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불법체류 신분의 학생들도 엑셀시어 스칼라십을 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정작 등록금 지원을 받아야 하는 학생들은 이번 스칼라십 지원 자격 대상에서 제외돼 혜택을 못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2018~2019학년도 등록금까지 오르면서 엑셀시어 스칼라십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뉴욕주는 2018~2019학년도 CUNY 등록금을 연간 200달러 인상한 바 있다.
한편 2018~2019학년도 엑셀시어 스칼라십 신청 기한은 오는 23일까지로 신청 자격을 충족시켰지만 아직 지원하지 않았을 경우 서둘러 신청해야 한다. https://www.hesc.ny.gov/excels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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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