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홀인원 직후 또 앨버트로스라니…

2018-07-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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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니어 골퍼, AJGA대회서 믿기 힘든 행운

▶ 백투백 홀서 나올 확률은 ‘천문학적’ 수준

미국의 한 주니어 골퍼가 평생 한 번 해보기도 쉽지 않은 홀인원과 앨버트로스를 한 라운드, 그것도 연속 홀에서 기록하는 믿기 어려운 행운을 누려 화제가 되고 있다.

미 주니어골프협회(AJGA)는 19일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코너 켈리가 백투백으로 홀인원과 앨버트로스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태국 출신의 16세 골퍼 켈리는 매사추세츠주 핼리팩스에서 열린 주니어 골프 허브 챔피언십 3라운드 8번홀(파3·198야드)에서 짜릿한 홀인원을 기록했다. 5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볼이 그대로 홀컵 안에 빨려 들어가면서 생애 첫 홀인원의 기쁨을 맛봤다.


홀인원의 감격과 흥분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바로 다음 홀에선 더 믿기 어려운 장면이 터져 나왔다. 홀인원 때 사용한 볼로 계속 경기를 이어간 9번홀(파5·480야드)에서 220야드를 남기고 4번 아이언으로 친 세컨샷이 그대로 홀컵 안으로 사라지는 믿기 힘든 장면이 펼쳐진 것이다.

골프 다이제스트는 “잉글랜드 골퍼 티렐 해튼이 지난해 연속 홀인원과 앨버트로스 기록을 주장한 바 있지만, 정식 대회가 아니라 취미로 친 것”이라면서 “모든 레벨을 통틀어 백투백 홀인원-앨버트로스는 공식 대회에서는 켈리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골프위크는 ”홀인원 확률은 평균 1만2,000분의 1, 투어 프로에서도 3,000분의 1이고 앨버트로스 확률은 100만분의 1 정도로 여겨진다“면서 ”연속 홀은 고사하고 한 라운드에서 나오는 것만으로도 천문학적인 확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켈리는 골프위크에 실린 인터뷰에서 ”9번홀 세컨샷은 잘 치지 못해 벙커에 들어갈 줄 알았는데 벙커가 아니라 홀에 들어갔다“며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기뻐했다.

켈리는 이어 10번홀(파4)에서는 버디를 잡아 스코어카드엔 숫자 ‘1, 2, 3’이 나란히 기록되는 또 하나의 드문 장면을 남겼다. 1, 2라운드에서 각각 9오버파 81타와 4오버파 76타에 그쳤던 켈리는 마지막 날 믿을 수 없는 행운에 힘입어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8오버파 224타를 써내며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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