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세 이상 5천여명 늘어
▶ “렌트 뛰는데 수입 적어 길거리로 대거 내몰려”
LA시 전역의 전체 노숙자 수가 올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62세 이상 노년층 노숙자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LA타임스에 따르면 LA 전역의 62세 이상 노숙자 수가 올해 5,000여명에 가까운 2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시와 카운티의 고령의 노숙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LA의 렌트비가 급증하고 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고정적인 수입이 없는 노년층들이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다며 70세가 넘는 노숙자들도 많다고 신문은 전했다.
마이트 닐리 LA 카운티 노숙자 위원회의 커미셔너는 “지난 2016년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노인들의 삶 개선을 위한 이니셔티브를 런칭했지만 노숙자 서비스 시스템이 노인아파트 등과 관련된 프로그램과 연계되어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노년층이 길거리 생활로 전락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또 노숙자 셸터의 경우 몸이 불편한 노인들이 거주하기가 적합하지 않고 이머전시 주택의 경우 현재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경제상황이 개선 가능한 가정들이 집중적으로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수입이 제한적인 노숙자들이 혜택을 받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크리스티나 밀러 LA시 노숙자 전략 수립 시니어 프로젝트 매니저는 “올해처럼 고령 노숙자들의 수가 늘어나기 전부터 시와 카운티 정부는 고령 노숙자들을 위한 직업 훈련, 법률보조, 이사비용 등 각종 보조 프로그램을 시행해 왔으며 이를 더욱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고령의 노숙자들을 위한 시설이 일부 오픈하기도 했지만 이 역시 턱없이 부족한 실정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신문은 고령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노숙자로 전락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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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