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한인 남성이 공범과 함께 LA 한인타운 인근의 주유소 편의점에서 무장 강도 행각을 벌이다 편의점 직원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18일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올해 29세의 윤영승씨가 지난 3일 베니스 블러버드 선상 셸 주유소에서 발생한 총격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난 9일 체포됐다. 또 윤씨의 공범 브랜든 캠벨(28)은 이보다 일주일 뒤인 지난 16일 체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LAPD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지난 3일 아침 5시30분께 한인타운 인근 베니스와 하우저 코너에 있는 셸 주유소의 편의점에 들어가 무장 강도 행각을 벌이다 편의점 직원 아크람 하나(52)에게 수차례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건 당시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장갑을 낀 채 무장 강도 행각을 벌였으며, 신형 셰비 말리부 승용차를 타고 베니스 블러버드를 따라 한인타운 방향인 동쪽 방면으로 도주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LAPD는 사건 당시 녹화된 업소 내 감시카메라와 정황 등을 토대로 연방수사국(FBI)과 공조 수사를 벌여 이들 용의자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LAPD에 따르면 윤씨는 사건 발생 6일 만인 지난 9일 LA 한인타운 하버드와 11가 인근에서 LAPD 서부본부 살인과 수사관들에게 붙잡혔으며, 공범인 캠벨은 사건 현장 인근인 커슨 애비뉴와 19가 지역에서 LAPD와 FBI 공조수사팀에 의해 체포됐다. 윤씨는 보석금 없이 LA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이 편의점의 업주는 사건 당시 편의점 직원이 강도 용의자들의 요구에 순순히 응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직원에게 수 차례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고 ABC 뉴스가 전했다.
업주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숨진 직원이 매우 착하고 열심히 일하는 가장이었다”고 안타까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