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 한인 이민역사 알리는 작가로 작품 활동 기대
▶ 하와이 한인미술협회 회원으로도 가입
한국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한상윤(사진) 팝 아티스트가 지난 주 하와이 한인미술협회 회원으로 가입하고 하와이 사탕수수농장 이민선조들의 발자취를 자신의 작품 캐릭터로 그려 내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행복한 돼지’(사진) 캐릭터로 작품 활동을 하며 각종 매체를 통해 자신의 작품세계를 알리고 있는 한상윤 작가가 하와이 한인미술협회 회원으로 가입하게 된 동기는 신혼여행이다.
“애초에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가기로 했었어요, 그런데 장인 어른의 소개로 하와이로 변경했어요. 친구들은 지진 나고 화산 터지는 하와이로 왜 하필 신혼여행을 가느냐고 걱정도 했었는데 막상 호놀룰루에 도착해 와이키키 쉐라톤 호텔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환상 그 자체 였어요"
하와이 동포들에게는 낯설기만 한 그의 작품 세계는 그러나 LA를 비롯한 한국과 일본, 중국, 동남아, 독일 등에서는 이미 전시회와 캐릭터 상품(한 작가의 행복한 돼지 얼굴을 마스크 팩에 접목한 화장품 회사는 대박 상품을 개발한 셈) 들을 통해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다고 한다.
"피부가 유난히 좋다"는 기자의 인사에 한 작가는 "저의 캐릭터 상품 마스크 팩을 홍보하기 위해 하루 세 번 집사람과 팩을 하는 것을 생활화 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사전 예약 없이는 만나기 힘든 작가 반열에 속한다"며 특히 “내년 돼지의 해를 맞아 ‘행복한 돼지’는 너무 분주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며 스타 작가로서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한 작가는 행복한 돼지를 그리기 위해 ‘비가 오거나 우울한 기분일 때는 절대 붓을 잡지 않는다'는 나름의 작품활동 철칙을 강조하며 행복한 돼지가 탄생되기까지 눈물겨웠던 지난 시간을 들려준다.
"만화작가가 되기 위해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부친의 사업실패로 힘겹게 유학생활을 마치기까지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본’ 경험이 하와이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 가리워진 이민자들과 원주민의 슬픈 역사에 관심을 갖게 했고 그 역사를 통해 작가로서 새로운 영감을 갖게 된 것은 그저 '우연'이라고만 생각하지 않는다”며 하와이로의 신혼여행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할레이바 지역에서 아티스트들과 만나며 또 비록 짧은 일정이지만 오아후 지역을 돌아보며 일본, 일본 커뮤니티의 힘은 강하게 느끼게 된 반면 정작 이민 100년이 훌쩍 넘었다는 한인 이민선조들의 발자취는 찾기 힘들었다”며 앞으로 사탕수수농장 이민선조들이 흘린 땀과 눈물을 후손들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 자신의 행복한 돼지가 하와이 동포들과 더불어 한 역할을 해 나갈 수 있기를 소망했다.
한 작가는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를 1기로 졸업 일본 교토 세이카 대학에서 풍자만화로 학부를 졸업했다.
교토 세이카 대학교 대학원에서 풍자만화를 전공하며 일본 언론을 통해 일본 정치문제를 풍자한 만화를 발표하기도 했다.
동국대 대학원 한국화 전공으로 박사를 수료 했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다양한 매체에서 사회자 또는 출연진으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널리 알리며 지역사회를 위한 문화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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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