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X 항공대란 오나

2018-07-18 (수) 12:00:00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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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주로 지상 근무직원, 600여 명 파업 위협

LA 국제공항(LAX)에서 항공기 운행과 관련해 지상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정리해고를 둘러싸고 노사간 이견으로 파업이 예고되면서 실제 파업이 단행될 경우 항공 대란이 일어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LAX 공항에서 화물 운송지원 서비스 직원들을 파견해주는 외주 업체인 스위스포트(Swissport)가 캐비닛 청소 및 램프, 기계, 승객 서비스 등을 담당하는 부서를 없애기로 결정함에 따라 수백명의 직원들이 해고 위기에 놓였는데, 노조 측은 회사에서 제안한 퇴직금이 터무니없이 낮다며 이를 올려주지 않을 경우 파업에 나설 것을 경고했다고 17일 LA 데일리뉴스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실제 이같은 파업이 발생해 LAX의 활주로 관련 지상 업무가 전면 마비될 경우 항공기 운행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으면서 그 여파가 LA 공항은 물론 전국적으로 미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노조 측은 경고하고 나섰다.


관련 노조의 니콜라스 페르난데스 대표는 “회사 측에서 근무 기간에 따라 근무기간 2년 미만은 600달러, 2년~5년은 800달러, 5년~8년은 1,000달러, 8년~15년은 1,200달러, 15년 이상은 1,400달러의 퇴직금 지급을 제안했다”며 “40년 이상을 스위스포트를 위해 일해 온 직원들도 해고대상자에 포함돼 있는데 회사 측이 제안한 퇴직금은 어처구니없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스위스포트 측은 “글로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수익성에 대한 전략적 검토의 일환으로 LA 공항에서의 지상 처리 및 운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관련 기관들과 협조해 해고될 직원들이 재취업이 가능하도록 적극 돕겠다”는 입장이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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