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복판서 ‘욱일기’ 버젓이 행진
2018-07-18 (수) 12:00:00
프랑스 파리의 최대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 한복판에서 일본 자위대가 전범기인 욱일기를 들고 행진해 프랑스 거주 한인들이 분노하고 있다.
자위대는 프랑스 정부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최대 국경일인 대혁명 기념일에 샹젤리제에서 연 대규모 군사퍼레이드에 일장기와 함께 육상자위대 깃발을 들고 나타났다.
자위대는 프랑스와 일본의 수교 160주년을 맞아 프랑스 국방부의 초청으로 소수의 의장대 병력을 파견했고 이들은 전범기인 욱일기를 변형한 육상자위대 깃발을 들고 행진했다.
이에 대해 자유·평등·박애라는 프랑스 공화국의 이념을 대대적으로 기리는 이날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변형한 깃발이 파리 한복판에 휘날린 것에 대해 프랑스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이상무 재불 한인회장은 “프랑스 혁명기념일에 일본인들에게 정치적 선전장을 만들어 준 프랑스 정부에 한국 정부가 즉각 항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