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 앞 저자세’ 역풍 일자 “미래 위한 것” 해명
2018-07-16 (월) 03:44:16
▶ “정보기관 신뢰…밝은 미래 위해선 과거에만 집중할 수 없어”

트럼프-푸틴, 헬싱키서 정상회담 시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의 대통령궁에서 미·러 정상회담을 시작하며 악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다자 국제회의에서 만나 회담한 적은 있으나 별도의 공식 회담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후폭풍이 거세게 일자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개입을 놓고 푸틴 대통령 면전에서 아무런 비판을 가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념과 정파를 떠나 혹평이 난무하자, 미·러 관계의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핀란드 헬싱키에서 미·러 정상회담을 한 후 미국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트윗을 올려 "오늘 그리고 전에도 여러 번 말했듯이 내 정보기관 사람들에게 대단한 신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정보 당국에 대한 애정을 과시한 것은 이날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개입한 게) 아니라고 했다. 러시아는 그렇게(개입) 할 이유가 없다"라며 이미 러시아의 대선개입 결론을 내린 미 정보당국보다 푸틴 대통령을 더 신뢰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더 밝은 미래를 만들려면 과거에만 집중할 수는 없다"며 "우리는 세계 최고의 두 핵 강국으로서 서로 잘 지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은 트윗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생산적이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를 추구하며 평화 위험을 지기보다는 평화를 추구하며 정치 위험을 지겠다"며 "생산적인 대화는 미국과 러시아에 좋을 뿐 아니라 세계에도 좋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