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극과 극’ 인생역정 두 감독…마지막에 웃을 자는

2018-07-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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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8 우승 주역’ 데샹 프랑스 감독, 사령탑으로 두 번째 우승 도전

▶ 달리치 크로아티아 감독의 ‘무명 반란’ 한계 도전

‘극과 극’ 인생역정 두 감독…마지막에 웃을 자는

프랑스 디디에 데샹 감독(왼쪽)과 크로아티아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AP=연합뉴스 자료사진]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에서 맞붙는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사령탑 디디에 데샹(49)과 즐라트코 달리치(51) 감독은 선수 시절 둘 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쉰 살 전후 두 감독의 공통점은 이 정도가 전부다.

둘의 축구 인생은 '극과 극'이었다.

데샹 감독의 이력은 화려하다.


1985년 낭트(프랑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데상은 마르세유, 유벤투스, 첼시, 발렌시아 등 유럽 주요 구단을 거치며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연령대별 대표팀을 거쳐 프랑스 대표팀에서 1989∼2000년까지 103경기를 뛰었다.

실력뿐만 아니라 탁월한 리더십으로도 인정을 받은 그는 프랑스가 1998 프랑스 월드컵과 유로 2000에서 우승할 때 주장 완장을 차고 있었다.

은퇴 이후엔 AS모나코에서 곧바로 감독 경력을 시작했는데 이 역시 성공적이었다. AS모나코의 2003-2004 유럽축구연맹(UEFA) 준우승을 이끌었다.

유벤투스로 옮겨서는 팀의 세리에A 승격을 이뤄냈고, 마르세유에선 리그컵과 리그앙 우승을 달성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12년 프랑스 대표팀을 맡은 데샹 감독은 장기 집권하며 대표팀을 월드컵 결승까지 올려놨다.

프랑스가 우승을 차지하면 데샹은 선수와 감독으로서 모두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역대 세 번째 감독이 된다.

결승 진출에 성공한 후 데샹 감독은 "20년 전의 성취는 영원히 남아있겠지만 계속 백미러만 볼 수는 없다.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우리는 지금 역사의 새 장을 쓰러 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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