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맞벌이 가정 “집에 있어 안전” 방심 금물
▶ 전문가들 “봉사·운동·취미생활 등 외부활동 기회 줘야”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한인 김모씨는 스마트폰을 끼고 사는 아이 때문에 고심이 크다. 특히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나서 홀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빈도가 잦아졌다. 공부는 뒷전인 채 밥 먹을 때나 취침 전 심지어 화장실 갈 때까지 스마트폰을 손에 놓는 법이 없다. 무엇보다 김씨는 지난달 휴대전화 고지서를 통해 자녀가 스마트폰 어플리게이션 게임으로 인해 100달러가 넘는 돈을 유료 아이템 구매에 지출한 사실을 발견하고 충격을 받았다.
이처럼 여름방학을 맞아 가정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 한인 청소년들이 인터넷과 스마트폰 게임에 몰입해 게임중독에 빠질 위험에 노출되면서 학부모들의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뉴욕일원 한인가정문제 관련 상담기관 등에 따르면 한인 10대 청소년들에 대한 상담 가운데 게임중독이 폭력, 마약 문제 등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특히 이 같은 게임 중독 문제는 학기 중 보다 방학기간 더욱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학기 중에는 친구들과 다른 활동에 참여하느라 그나마 게임에 집중하는 시간이 제한되지만 여름방학에는 이런 기회가 줄면서 가정에서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게임에만 집중하다보면 중독에 빠질 위험이 크다는 것.
전문가들은 한인 청소년들이 여름방학 동안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넷 게임 혹은 태블릿 게임기 등을 시간제한 없이 하루 종일 사용하면서 심각한 게임중독에 빠질 수 있다며 올바른 여름방학 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인 청소년 상담 전문가들은 “맞벌이 부부가 많은 한인 가정에서 자녀를 집에 방치하면 자제력이 떨어지는 10대들은 게임에 쉽게 빠져 든다”며 “게임중독의 심각성과 예방의 중요성을 부모가 먼저 인식하고 자녀들이 건강한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어 “비영리 단체를 통한 봉사활동과 취미생활, 운동 등 학생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외부활동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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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