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애그라 가격 올렸다, 트럼프 비난에 ‘원위치’
2018-07-13 (금) 12:00:00
다국적 제약회사 화이자가 바이애그라를 포함한 40여 개 의약품에 대한 가격 인상을 유보하기로 했다. 가격 인상을 맹비난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일 이언 리드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와 직접 논의한 뒤 나온 결과다.
화이자는 지난 1일 자로 발기부전치료제 ‘바이애그라’,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 류머티스성 관절염 치료제 ‘젤잔즈’ 등 40여 개 자사 약품 가격을 올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을 접촉한 뒤 이 계획을 연말까지 미루고, 이미 오른 약품 가격도 7월1일 이전 수준으로 환원시키겠다며 애초 결정을 뒤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방금 화이자 CEO와 알렉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과 우리의 의약품 가격대책을 놓고 논의했다”며 “화이자는 가격 인상을 거둬들였다”고 공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환자들은 더 많은 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이런 결정을 내린 화이자에 박수를 보낸다. 더 많은 제약회사도 그렇게 하길 바란다. 우리 국민에게 굉장한 뉴스!”라고 적었다.
처방약의 가격을 인하하겠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전의 핵심 공약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행을 위해 지난 5월 의약품 가격 인하에 대한 청사진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