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저지 표준시험〈PARCC〉 단계적 폐지

2018-07-11 (수)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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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피 주지사, 올 가을학기부터…시험시간 단축 등 개선

▶ 2020년이후 졸업생도 SAT·ACT로 졸업시험 대체 가능

뉴저지주정부가 현행 표준시험(PARCC)이 새 학년도부터 단계적으로 폐지한다.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는 10일 뉴저지 애틀란틱시티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현행 PARCC 폐지 계획을 밝혔다.

머피 주지사는 이날 “PARCC를 갑자기 중단해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의 혼란을 초래하기 보다는 올 9월 시작되는 2018~19학년도부터 단계적으로 시험규정을 완화한 뒤, 새로운 시험제도를 마련해 대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머피 주지사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우선 2020년 고교 졸업생에 한해 표준시험 이외에도 SAT와 ACT 점수도 졸업요건 자격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한 현행 규정을 계속해서 연장하기로 했다.

이로써 당초 2021년 졸업생부터는 표준시험을 통과해야만 졸업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은 사실상 없어지게 됐다.

머피 주지사는 이와함께 새 학년도 표준시험부터 시험시간도 대폭 줄여 학생들의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3~8학년의 시험시간인 8시간과 9~11학년의 시험시간 9시간을 모두 6시간으로 단축하고, 모든 학년의 시험기간을 25% 정도 줄이기로 했다.

아울러 9~11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대수학 2와 기하학, 영어시험 등을 없애고 표준시험 결과에 따른 교사 평가에 대한 비중도 낮춘다는 방침이다,

이날 제안한 머피 주지사의 교육 개선 정책들은 주교육국의 승인을 받아야 시행에 들어갈 수 있다.

한편 온라인을 기반으로 표준시험인 PARCC는 크리스 크리스티 전 주지사 재임 당시인 지난 2015년에 도입됐지만 시험 난이도가 높아 학생들의 응시 거부까지 잇따르면서 상당수의 학부모와 교사들이 반대 입장을 보였다.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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