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에게도 친숙한 영화 ‘레옹’, ‘제5원소’ 등을 연출한 프랑스의 유명 영화감독 겸 제작자 뤽 베송(59·사진)에게 여러 건의 성폭력 의혹이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탐사보도매체 메디아파르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여배우가 베송을 성폭행 혐의로 고발한 이후 이번에는 세 명의 다른 여성이 그에게 성추행과 성희롱을 상습적으로 당했다고 폭로했다.
지난 2000∼2005년에 뤽 베송 감독 영화의 캐스팅을 담당했던 한 49세 여성은 베송 감독이 여러 차례 다른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유사 성행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가 자주 그런 요구를 했다”며 “한번은 엘리베이터에 함께 탔는데 강제로 키스하려 했고 나는 물론 저항했지만, 가슴과 엉덩이를 마구 만졌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지난 5월 여배우 상드 반 루아가 성폭행 혐의로 베송을 고발한 사실에서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반 루아는 지난 5월 17∼18일 사이 파리의 한 호텔 방에서 의식을 잃은 채 베송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그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이 사건에서 베송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또 다른 한 여배우는 메디아파르와 인터뷰에서 베송을 과거 파리 사무실에서 만났는데 문을 닫기도 전에 그가 자신을 덮쳤다고 말했다.
베송이 소유한 영화사 유로파코프의 전 직원도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