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어린이 익사 속출 “집안 수영장이 더 위험”

2018-07-11 (수) 12:00:00 남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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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 물놀이 20명 숨져

남가주의 폭염이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가운데 해안 수영장 등에서 발생하는 유아 익사사고 및 물놀이 안전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어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9일 라하브라 하이츠 지역 마야판 로드에 위치한 주택 수영장에서 10세 남자아이에 오후 11시30분께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난 달에는 리빙스턴 지역에서 15개월 된 유아가 집안에서 수영장에 들어갔다가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사망한 아이의 부모는 아이가 잠들어 있다고 생각하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ABC 뉴스 등에 따르면 남가주 지역에서 올 여름 익사사고가 줄을 잇고 있는데, 오렌지카운티에 13명, 리버사이드에는 7명이 익사했으며 이중 대부분은 주택 수영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물놀이 안전수칙으로 보호자의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집안 내 수영장에는 반드시 펜스를 설치하고 문에는 잠금장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어린이나 유아에게는 반드시 구명조끼 착용을 권할 것 ▲수심이 깊은 곳에는 들어가지 못하게 할 것 ▲어린이와 수영장에 있을 때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할 것 ▲만약 수영장 주변에서 어린이를 잃어버렸을 경우 맨 먼저 수영장 안부터 체크할 것 ▲튜브나 구조용품을 항시 준비할 것 ▲구조법과 인공호흡, 심폐소생술(CPR) 등의 응급처치 요령을 숙지할 것 등을 권고했다.

<남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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