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가주 폭염 속 산불 비상

2018-07-07 (토) 12:00:00 남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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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번 Fwy 카혼 패스 확산 알파인서 주택 수채 전소

남가주 폭염 속 산불 비상

6일 샌디에고 카운티의 알파인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주택가를 덮치면서 올리브뷰 로드 선상의 한 주택이 불길에 휩싸인 가운데 소 방관들이 필사적인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AP]

남가주 전역을 덮친 불볕더위와 함께 고온건조한 기후 탓에 곳곳에서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 폭염 속 산불 비상이 걸렸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6일 낮 최고기온이 110도를 훌쩍 넘어 치솟은 인랜드 지역 샌버나디노 카운티 카혼 패스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해 급속도로 번지면서 인근 포레스트 폴스 주택가를 위협하고 있다.

또 샌디에고 카운티에서는 알파인 지역 8번 프리웨이 인근에서 산불이 발화돼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주택들을 덮친 가운데 대형 산불로 번질 우려를 낳고 있다.


이날 오후 2시께 시작된 샌버나디노 산불은 프리웨이를 달리던 대형트럭이 불길에 휩싸이면서 불똥이 프리웨이 주변으로 옮겨 붙으면서 발생했다.

이 산불은 이날 폭염 속에 200여 에이커를 태우고 급속히 확산되면서 인근 주택가를 위협해 포레스트 폴스 지역 전체에 강제대피령이 내려졌고, 15번 프리웨이가 한때 차단됐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다. 또 소방관 1명이 진화 작업 과정에서 부상을 입기도 했다.

샌디에고 카운티 지역 산불은 400에이커 이상을 소실시킨 채 인근 웨스트 윌로우스 커뮤니티로 번지면서 주택들 수채가 전소되는 등 큰 피해를 내고 있다.

샌디에고 개스와 전력국에 따르면 이날 산불로 인해 1,700여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인근의 캠프 펜들턴 해병기지 주변에서도 750여 가구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남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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