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찜통더위 식히려 샤핑센터 나들이 내주초까지 기승

남가주에 기록적인 폭염이 닥치면서 6일 LA 한인타운 냉면집 등에는 무더위를 식히려는 한인들이 북적였다. 이날 점심시 간 유천 식당이 냉면을 찾는 고객들로 가득 차 있다. [박상혁 기자]
LA의 낮 최고 기온이 110도에 육박하는 등 평년 기온에 비해 20~30도 높은 폭염이 6일 남가주 전역을 강타했다.
6일 남가주 지역 낮 최고기온은 LA 다운타운이 107도까지 올라간 것을 비롯, 우드랜드 117도, 샌버나디노와 리버사이드가 117도, 풀러튼 112도까지 치솟는 등 이들 지역의 이날 최고기온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또 버뱅크 114도, 패사디나 113도, 발렌시아 110도 등 일부 한인 밀집거주 지역에도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려 많은 주민들이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집에서 에어컨을 틀어놓고 휴식을 취하는 등 더위를 피하는 모습이었다.

6일 오후 밸리 셔먼옥스 지역 도로변 의 온도계가 111도를 가리키고 있다. [박상혁 기자]
특히 샌버나디노 카운티 일부 지역에서는 고온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이 발생하는 등 폭염속 남가주 곳곳이 산불로 몸살을 앓았다.
이번 폭염은 5일 밤부터 시작돼 일부 지역의 경우 밤 기온도 80도 대에 머물면서 한국의 열대야 현상을 방불케 해 많은 한인들이 밤잠을 설치는 등 불편을 겪었다.
많은 한인들은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코리아타운 플라자와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샤핑센터, 시티센터 등 냉방이 잘된 타운 내 주요 샤핑센터를 찾아 열을 식히는 광경이 속출했다.
또 냉면이나 팥빙수 등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음식점이나 카페에는 더위를 식히기 위한 한인들의 발걸음이 주말 내내 이어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에어컨이 고장 났거나 설치되어 있지 않은 해변가 근처 주택에 거주하는 일부 한인들은 폭염으로 밤잠을 설쳐야 했다.
팔로스 버디스에 거주하는 한인 주모씨는 “보통 더워도 밤 최고 기온은 70도가 넘지 않는데 밤 11시에도 85도를 기록해 가족들이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더웠다”며 “에어컨이 설치가 되어 있지 않아 선풍기를 틀었는데도 날씨가 더우니 뜨거운 바람이 나오더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번 폭염은 오는 8일까지 이어지다 9일부터 수그러들어 LA 일원은 낮 최고 80도대 후반을 기록한 뒤 13일부터는 70도 후반으로 예년 기온을 찾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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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