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방학 중 자녀와 동네 책방 나들이 어떠세요

2018-06-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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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된 레코드판과 헌책의 조화 ‘카운터포인트’

▶ 아동도서라면 뭐든 다 있는 ‘칠드런스 북스’

방학 중 자녀와 동네 책방 나들이 어떠세요

LA 일원에는 독특한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희귀 서적들을 판매하는 동네 책방들이 많다. 로스펠리즈 지역에 있는 스카이라잇 서점. [LA타임스]

■ LA 가볼만 한 북샵들

여름방학, 멀리 떠나는 것만이 휴가는 아니다. 도심 속에서도 재미있고 유익하게 보낼 수 있는 공간이 의외로 많은데 이중 한 곳이 LA 곳곳의 동네 책방들이다. 근사한 샤핑몰 안에 있는 쾌적학 시설 좋은 대형 서점도 괜찮지만 이런 동네 책방들은 뭔가 독특한 분위기와 쉽게 구하기 힘든 희귀 도서들을 갖추고 있으며 색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자녀가 책을 많이 읽는 사람으로 성장하기 바란다면 어릴 때부터 책에 흥미를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런 점에서 흥미롭고 재미있는 동네책방 나들이는 제격이다. 책을 매개로 낭만에 젖어보고 독서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게 하는 이름난 동네 책방을 알아본다.

▲북 숲(Book Soup)


미국 유명작가 더글라스 케니디의 소설 ‘템테이션’에 등장하는 책방이름인데 바로 웨스트할리웃에 있다.

1975년에 문을 연 이곳은 웨스트할리웃의 자존심으로 불리는데 특히 엔터테인먼트와 여행 관련 서적이 많기로 유명하다. 거기다 핫 이슈가 되고 있는 다양한 논픽션 등 6만여 종의 책을 보유하고 있다.

바닥부터 천정까지 매달린 책장과 미로 같은 서가 구조 등도 매력적이다. 서점 밖에는 대형 뉴스스탠드가 마련되어 있는데 이곳에는 온갖 장르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매거진들이 고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책 뿐 아니라 다이어리, 노트, 필통, 엽서, 카드 등 다양한 문구류도 판매한다. 8818 Sunset Blvd, West Hollywood, CA 90069

▲칠드런스 북월드(Children’s Book World)

웨스트 LA 피코 길에 있는 ‘칠드런스 북월드’는 3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아동 전문 서점. 아동 전문서점이지만 어린이 뿐 아니라 부모, 교사, 수집가를 위한 다양한 장르 8만여권의 책을 판매한다.

음악, 오디오 북, DVD, 공예와 과학 키트 등 교육 자료도 많이 구비했다. 아동 서점이 낯선 고객들도 걱정 없다. 노련하고 경험이 풍부한 직원들이 북 큐레이터처럼 꼭 맞는 책을 선택하도록 도와준다. .


이 서점이 인기를 모으는 것은 이 뿐이 아니다. 유명 작가들의 이벤트와 어린이스타와 함께 하는 스토리 타임, 미니 콘서트 등이 열리기 때문이다. 오는 7월14일 오전 10시30분에는 유명 작가 앙투아네트 포티스(Antoinette Portis)의 스토리 타임 및 사인회가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그의 책 ‘베스트 프린츠 앳 스쿨’등이 소개된다. 이 서점은 독서 장려를 위해 저소득층 학교에 도서 기부 등을 하는 리사이클에도 참여하고 있다. 10580 W Pico Blvd, Los Angeles, CA 90064

▲카운터포인트 레코드 북스(Counterpoint Records & Books)

할리웃 인근 보석같은 동네 ‘프랭클린 빌리지’에 자리한 이 곳은 오래된 레코드와 평소 접하기 힘든 유닉한 책들을 판매하는 곳이다.

1979년에 문을 연 이 곳에 오면 타임머신을 타고 되돌아간 듯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 든 희귀 LP판과 비싸지 않은 고전 문학 작품이나 작가의 사인이 담긴 초판, 현대 미술 서적, 모호하지만 신비스러운 빈티지 책등이 반겨준다. 그리고 포장만으로는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올드소울 45s, 모노 재즈 33s, 20세기 클래식 녹음 또는 펑크 7인치 싱글 등 오래된 음반들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구입하지 않더라도 둘러보는 것만으로 재미가 쏠쏠하다. 이곳에서는 고객들로부터 중고품 바잉도 하고 있다.

5911 Franklin Ave, Los Angeles, CA 90028

▲프렌즈 북샵(Friends Book Shop)

세계적인 부촌 베벌리힐스에 있는 유일한 서점. 베벌리힐스 공공도서관도 바로 연결되어 있다. 이 곳의 장점은 기부된 도서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도서 선택의 폭이 넓고 가격도 착한 편이다.

책장 사이를 둘러보다 보면 다양한 책들의 초판, 아름다운 커피 테이블 책, 아동 도서, DVD, CD 등을 발견할 수 있다. 바겐 헌터들도 이곳을 많이 찾는데 그 이유는 25센트 혹은 1달러 코너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

프렌즈 북샵은 단순한 책방이 아니다. 독서 등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는데 어린이를 위한 무료 서머 리딩클럽, 유아 및 가족을 위한 연중 스토리 타임 프로그램, 지역 청소년들에게 홈웍과 공동 프로젝트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인 ‘틴 존’(Teen Zone) 제공 등이 대표적이다.

444 N Rexford Dr, Beverly Hills, CA 90210

▲일리어드 북샵(Iliad Book Shop)

일리어드 북샵은 수많은 TV 작품과 영화, 심지어 광고에도 등장한 노스할리웃의 명소 중 하나. 허핑턴포스트지는 지난 해 ‘미국내 독립서점 베스트 50’에 선정하기도 했다. 또 LA일원에서 가장 규모가 큰 중고서점 중 하나로 꼽힌다.

다양한 장르 15만권을 판매하고 있는데 특히 예술과 문학에 관한 책이 강점이며 그래픽 노블(만화 소설)도 유명하다. 분위기도 자유롭다. 카우치와 음악, 물이 마련되어 있으며 줄을 묵었다면 애완견과 함께 방문해도 무방하다.

5400 Cahuenga Blvd, North Hollywood, CA 91601

▲스카이라잇 북스(Skylight Books)

LA 한인타운에서 가까운 로스 펠리즈 중심가의 핫 플레이스 중 하나다.

스카이라잇에는 독특한 장르의 책들이 많이 판매되는데 그래픽 노블 뿐 아니라 퍼포밍, 비주얼 아트 분야의 책들이 눈에 띤다.

아티스트, 음악가, 작가, 학자 등 지역 특성에 맞는 고객층을 염두에 두고 높은 수준의 문학 소설, 음악, 예술, 영화 및 연극관련 도서를 많이 취급한다. LA 지역의 정치적 문화 및 역사를 포함하는 도서 등도 이곳의 자랑이다.

1818 N Vermont Ave., LA, CA 90027

▲스몰월드 북스(Small World Books)

낭만 넘치는 거리 베니스비치 보드웍에 이런 인디 북샵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1976년부터 베니스비치에 둥지를 튼 이곳은 작지만 잘 만 찾으면 보물 같은 책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한달에 두 번은 베니스 아트 크롤의 일환으로 예술 작품도 전시한다.

1407 Ocean Front Walk, Venice, CA 90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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