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라우에아 화산사태가 장기전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푸나 저지대에서 파괴된 가옥이 적어도 533채에 달한다고 하와이 카운티 민방위 당국이 밝혔다.
하와이 카운티 민방위 당국은 17일까지 집계된 피해상황을 살펴보면 용암분출이 시작된 5월 3일부터 지금까지 푸나 저지대에서 최소 533채의 가옥이 파괴되었고 용암이 5,914 에이커, 9.25 마일을 뒤덮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17일 발표된 최신 피해 집계는 대부분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8번 분출구로부터 발생한 것으로 현재 8번 분출구로부터 흘러나온 용암줄기는 카포호를 통해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화산 분출로 우려되고 있는 것은 용암피해 뿐만이 아니다. 화산재와 가스로 인한 공기오염 또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보그가 빅 아일랜드 남쪽을 담요처럼 덮고 있다며 호흡에 문제를 겪는 주민들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주 보건국은 이미 해당 지역 주민들 중 일부가 목이 따갑고 눈물과 콧물이 쉴새 없이 흐르는 등 전형적인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지질조사국 USGS는 처음 분출로 피해를 입은 킬라우에아 동쪽 레일라니 에스테이츠의 상황은 안정적이라며 최근 며칠 사이 큰 규모의 지진이 거의 매일 발생하고 있지만 이 또한 상당히 신뢰할 만한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18일 새벽에도 킬라우에아 화산 인근에서 진도 5.3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킬라우에아 인근에서는 18일까지 7일 연속 진도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