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죽은채 발견된 3마리의 하와이언 몽크씰 즉 하와이안 바다표범들이 톡소플라스마증 이라고 불리는 전염병에 감염되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톡소플라스마증은 고양이의 배설물을 통해 퍼지는 것으로 사람도 감염될 수 있으며 여성이 임신 중에 감염될 경우 유산과 불임을 포함하여 사산이나 심각한 태아 기형이 초래될 수 있다.
당국 관계자들은 현재 하와이에 약 30만 마리의 고양이들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들 중 대부분이 들고양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임산부나 면역이 약한 노약자의 경우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고양이들이 모여있는 장소는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톡소플라즈마는 톡소포자충이라는 기생충이 고양이 대변에 섞여 외부로 유출된 후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 전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감염되면 발열 증상을 비롯해 근육통, 인후통, 피부발진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톡소포자충은 고양이의 소화기관에서 번식하며 고양이 한마리는 매년 자신의 배설물에서 약 1천 4백 40억개의 알을 배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보건국 브루스 앤더슨 국장은 임산부나 면역이 약한 노약자 등 위험군으로 분류되는 그룹에 속한 주민들을 제외하면 이 질병으로 인한 위험은 그다지 높지 않다며 야생 고양이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감염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전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고양이의 수를 조절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하와이에서는 지난해 20건의 톡소플라스마 환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한편 주 당국은 법으로 보호받고 있는 하와이언 몽크씰이 3마리나 죽은 채로 발견되자 주민들에게 특히 바닷가 인근에서 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국립 해양 대기청 NOAA는 2001년부터 지금까지 톡소플라스마로 최소 11마리의 몽크씰이 죽었지만 보고되지 않은 사례까지 생각한다면 현실적으로 이 병으로 죽은 몽크씰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