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벨기에, ‘월드컵 첫 선’ 파나마에 3-0

2018-06-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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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에만 메르텐스 선제골-루카쿠 2골로 완승

벨기에, ‘월드컵 첫 선’ 파나마에 3-0

벨기에의 로멜로 루카쿠(오른쪽 두 번째)가 후반 24분 헤딩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아내고 있다. [AP]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벨기에가 역대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파나마(랭킹 55위)를 3-0으로 완파했다.

다크호스 우승후보로 꼽히는 벨기에는 18일 러시아 소치의 파시트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드리스 메르턴스의 선제골과 로멜루 루카쿠의 2골 활약을 앞세워 후반에만 세 골을 몰아치며 파나마를 3-0으로 물리쳤다.

에덴 아자르, 케빈 드 브루이너, 얀 베르통언, 메르턴스, 루카쿠 등 세계적인 스타들를 총가동한 벨기에는 전반전 동안 파나마의 ‘열정 수비’에 막혀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지만 몸이 풀린 후반전에 골 폭풍을 몰아치며 이번 대회에서 FIFA랭킹 탑10 팀 가운데 가장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벨기에는 2016년 9월 스페인에 0-2로 패한 이후 이번 경기까지 마지막 20번의 A매치에서 15승5무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파나마는 전원이 자기 진영에서 수비벽을 두텁게 쌓고 간간히 역습을 노리는 작전으로 벨기에와 맞섰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전반을 실점없이 마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들어 체력이 떨어지면서 벨기에의 융단폭격에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다.

벨기에는 전반엔 파나마의 필사적인 저항에 득점에 실패했으나 후반 2분 만에 문전 혼전 상황에서 아자르의 몸을 맞고 뒤로 흐른 볼을 메르텐스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때려 굳건히 잠겨있던 파나마의 골문을 열었다.

그리고 첫 골이 터지자 그동안 완강하게 버텨왔던 파나마의 방어벽은 이후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이에 앞서 후반 9분 벨기에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은 마이클 무리요가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잡았지만 동점골로 연결시키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위기를 넘긴 벨기에는 후반 24분 드 브루이너의 크로스를 루카쿠가 헤딩으로 꽂아 넣어 추가골을 뽑으며 승기를 굳혔고 이후 공세로 나선 파나마의 허점을 노려 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아자르의 패스를 받은 루카쿠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재치있는 칩샷으로 쐐기골을 꽂아 3-0 완승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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