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해 스마트폰 차별화포인트는 ‘스트리밍’ 과 ‘AI’

2018-06-19 (화)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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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제조사, 오디오와 디스플레이 성능 강화

▶ 이용자 편의 제고 위해 인공지능 경쟁도 벌여

올해 스마트폰 차별화포인트는 ‘스트리밍’ 과 ‘AI’

‘스트리밍’과 ‘인공지능’이 모바일 업계의 트렌드로 부각되면서 제조사들 간에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뉴욕의 한 애플스토어에 비치된 애플 아이폰X. [LA 타임스]

올해 모바일 트렌드로 꼽히는 것은 ‘스트리밍’과 ‘인공지능’이다.

‘스트리밍’과 ‘인공지능’ 모바일의 핵심 트렌드로 꼽히면서 이 두 분야를 차별하기 위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앱 시장조사업체 앱애니는 최근 발표한 ‘2018년 앱 경제 전망 예측’에서 올해 스트리밍과 인공지능이 모바일 생태계의 핵심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 두 가지 분야에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앱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최신 오디오·디스플레이 솔루션을 탑재하고 인공지능을 기술을 높인 신형 스마트폰을 통해 고객 잡기에 나섰다.

지난 1·4분기 구글 음악/오디오 카테고리의 전 세계 소비자 지출은 전년 대비 120% 성장했다. 이같은 트렌드에 따라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는 ‘사운드’의 품질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S9과 갤럭시 S9+는 글로벌 음향 전문기업 하만 그룹의 AKG에서 튜닝한 스테레오 스피커와 ‘돌비 애트모스’ 서라운드 사운드를 지원해 청취자가 마치 그 공간에 있는 것 같은 입체감을 제공한다.

지난 5월 출시된 LG전자 G7 씽큐는 스마트폰 자체가 스피커의 울림통 역할을 하는 신기술인 ‘붐박스(Boombox) 스피커’를 탑재해 스피커 울림통의 크기를 일반 스마트폰보다 10배 이상 키웠다. 이를 통해 저음역대 음량을 6데시벨(dB) 이상 향상해 기존 스마트폰 대비 2배 이상 풍부해진 중저음을 실현했다.

LG전자 스마트폰의 전매특허인 ‘하이파이 쿼드 덱(Hi-Fi Quad DAC)’은 음 왜곡률을 0.0002%까지 낮춰 원음에 가까운 깨끗한 소리를 제공한다.

IT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스트리밍 서비스로 콘텐츠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며 제조사들 역시 음향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에 따르면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스마트폰 비중은 2015년 11%에서 2017년 25%로 늘어났다.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와 달리 자체적으로 발광이 가능한 OLED는 더욱 얇은 스마트폰 제작에 유리하고,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어 주요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채택되고 있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기본사양으로 자리잡은 ‘HDR’ 솔루션 역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경쟁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월등한 밝기, 보다 섬세한 명암비 및 색상을 구현하는 HDR 솔루션은 OLED 디스플레이 증가와 함께 주요 스마트폰에 탑재되고 있다.

이 중 대표적인 예로 애플 ‘아이폰8’과 ‘아이폰X’는 ‘돌비비전’을, 삼성 갤럭시S9은 ‘HDR10’를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넷플릭스 등 주요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에도 돌비비전과 HDR10+가 지원되고 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양분하고 있는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는 각각의 인공지능(AI)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와 시리를 내세워 AI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와 시리의 경쟁에서 앞서고 있다고 평가받는 구글은 수많은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 역시 AI 경쟁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빅스비는 카메라를 통해 인식된 물체와 관련한 정보를 제시하는 ‘빅스비 비전’기능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LG 씽큐는 사진을 찍으면 물체와 관련한 정보는 물론 쇼핑 정보까지 제공하는 ‘Q 렌즈’와 카메라에 비춰진 사물을 인식해 최적의 촬영모드를 추천하는 ‘AI 카메라’를 주요 기능으로 선보이고 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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