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스텍 군단’ 멕시코, 독일 1-0 제압...’최대 이변’

2018-06-18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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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바 축구’ 브라질, 스위스와 1-1 무승부

▶ 세르비아, 복병 코스타리카에 1-0 승리

‘아스텍 군단’ 멕시코, 독일 1-0 제압...’최대 이변’

17일 열린 멕시코와 독일의 경기에서 멕시코의 이르빙 로사노의 슛이 독일 골망을 가르고 있다.[AP]

'아스텍 군단' 멕시코가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제압하고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멕시코는 17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전반 35분에 터진 이르빙 로사노의 골에 힘입어 '전차 군단' 독일을 1-0으로 물리쳤다.

멕시코는 F조 최강인 독일을 따돌림에 따라 월드컵 7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또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한국을 3-1로 제압한 이래 월드컵 6회 대회 연속 첫 경기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멕시코는 5승 1무로 첫 경기에 강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으로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독일은 예상치 못한 패배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멕시코는 중앙에 포진한 에르난데스와 왼쪽 측면 날개 이르빙 로사노가 찰떡 호흡을 보였고, 전반 35분 마침내 원하던 골을 얻었다.

멕시코의 에르난데스는 로사노에게 빠르게 찔러줬고, 로사노는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볼을 잡아 한 번 접은 뒤 오른발 강슛으로 독일의 골망을 흔들었다. 백전노장의 독일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의 오른쪽을 뚫고 그대로 골라인을 통과했다.

독일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자 후반 총공세로 나섰다. 후반 15분에는 공격형 미드필더 마르코 로이스를 교체 투입해 수비수 1∼2명만 두고 줄기차게 독일 문전을 위협했다.

하지만 호흡이 맞지 않아 좀처럼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했고, 공수에서 고전한 끝에 결국 동점 골을 얻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독일은 후반 슈팅 수 17-3의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골을 얻는 데 실패했다.

한편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삼바 축구' 브라질이 '알프스 전사' 스위스와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브라질은 17일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위스와 한 골씩을 주고받아 1-1로 비겼다.

지난 2월 경기 도중 오른쪽 중족골 골절상을 당한 브라질의 네이마르는 아직 컨디션이 100%에 오르지 못한 듯 득점 기회에서 민첩한 움직임을 보여 주지 못했다.

'악마의 왼발' 알렉산다르 콜라로프의 프리킥 결승골을 앞세운 세르비아가 '북중미 복병' 코스타리카를 제압하고 조별리그 통과를 향한 첫걸음을 가볍게 내디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4위 세르비아는 17일 러시아 사마라의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코스타리카(23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후반 11분 터진 콜라로프의 프리킥 득점을 끝까지 지키면서 1-0으로 이겼다.

절대 무너질 것 같지 않았던 코스타리카 나바스 골키퍼의 철옹성은 결국 킥오프 56분 만에 무너졌다. 나바스의 철벽 방어를 무너뜨린 것은 '캡틴' 콜라로프의 왼발이었다.

세르비아는 후반 11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프리킥을 따냈고, 키커로 왼쪽 풀백 콜라로프가 나섰다. 왼발 슈팅 능력이 뛰어나 '악마의 왼발', '왼발의 마법사'라고 불린 콜라로프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준 한방이었다.

실점한 코스타리카는 양쪽 수비진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리면서 맞받아쳤지만 동점골 사냥에 실패하고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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