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카고대 내년 가을부터 SAT·ACT 점수반영 폐지

2018-06-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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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수 아닌 선택사항… 명문대 중 처음

미 명문사립 시카고대학이 신입생 선발전형에서 SAT•ACT 등 대입 표준시험 점수를 요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시카고대학은 14일 내년 입학 전형 변경 사항을 발표하면서 "표준화된 시험점수가 각 학생의 잠재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며 SAT•ACT 점수 요구 폐지 결정 배경을 밝혔다.

시카고대의 이번 결정은 2019년 가을학기 신입생들(Class of 2023) 입학사정부터 당장 적용된다.


시카고대학은 입학 지원 서류에 SAT 또는 ACT 점수 제출을 '필수'로 요구해왔으나 앞으로는 '선택사항'(optional)이 된다.

시카고 대학의 이같은 결정은 미 주요 명문대학 중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SAT•ACT 시험 제도가 흑인과 히스패닉계, 미국 원주민들의 엘리트 대학 입학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불만이 제기돼왔다"며 "지난해 SAT 응시자 가운데 특정 대학 입학에 필요한 점수를 취득한 학생은 아시아계 70%, 백인 59%인 반면 히스패닉계는 31%, 미국 원주민 27%, 흑인 20%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카고대학은 이와 함께 연소득 12만5,000달러 이하 가정의 자녀에게 수업료 전액을 지원하고, 군 복무를 마친 이들과 군인•경찰관•소방관 자녀들을 위한 새로운 장학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지원자들이 '대면 면접' 대신 '2분 분량의 자기소개 동영상'을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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