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통춤의 대가 한성준 춤의 향연 보러 오세요”

2018-06-14 (목)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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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방의 불꽃, 한국의 춤 문화유산’ 공연 15일 LA한국문화원

“전통춤의 대가 한성준 춤의 향연 보러 오세요”

‘동방의 불꽃, 한국의 춤문화유산’ 공연팀이 지난 13일 본보를 찾았다. 앞줄 가운데부터 시계방향으로 성기숙 교수, 윤미라, 이애리, 김충한, 배상복, 홍지영, 김용철, 윤덕경 무용가.

“한국 전통춤의 속 깊은 멋을 재발견하는 무대가 될 것입니다”

우리 춤의 뿌리 한성준 선생이 선보인 태평무, 승무, 바라춤, 신명, 진쇠춤, 소고춤이 새로운 접근의 신 개념 전통춤이 되어 LA 무대에 오른다.

한국춤문화유산기념사업회(회장 성기숙)와 연낙재가 주최하는 LA한국문화원 2018 아리 프로젝트 여섯 번째 무대로 한국 전통춤의 대가 한성준이라는 거대한 산맥 아래 각기 갈래를 잡아 계승된 다양한 춤 공연에 학술적 강연을 더했다.


공연기획자이자 해설을 맡은 무용평론가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한국 전통춤의 대가 한성준 선생의 예맥을 잇는 중견무용가들의 한국춤 명작들을 한 자리에 보는 드문 공연이면서 수준 높은 학술담론이 곁들여진 강연이 더해진 차별화된 무대”라고 소개했다.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LA한국문화원 아리홀에서 선보이는 ‘동방의 불꽃, 한국의 춤 문화유산’ 공연은 한국의 중견무용가 7명이 출연한다.

윤덕경(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 이애리(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전수조교이자 심화영의 외손녀), 김용철(명무 권명화 춤을 사사한 부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 홍지영(대전시립연정국악원 안무자), 배상복(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이자 명무 최현의 수제자), 윤미라(재인 이동안 춤을 사사한 이동안류진쇠춤보존회 회장), 김충한(전북문화관광재단 예술감독이자 한성준-한영준-정재만의 춤맥을 잇고 있는 한국춤하나문화진흥회 대표)이다.

성 교수는 “한성준 선생은 일제강점기 전국에 산재한 민족 고유의 춤과 가락을 채집해 약 100여 종에 달하는 민속춤을 집대성하고 무대양식화했다”며 “한성준 선생의 예맥을 잇는 중견 무용가들이 해외무대로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성준 선생이 나라의 태평성대를 주제로 왕과 왕비의 2인무로 창안한 태평무(강선영류·한영숙류)가 나란히 선보이고 화성재인청의 재인 이동안의 ‘진쇠춤, 멋과 낭만을 지닌 한국 최고의 남성 명무로 손꼽히는 최현의 ‘신명’, 불교무용 중 제의식에서 추 ‘바라춤’, 한성준에게 영향 받은 신무용의 대가 조택원이 중고제 국악명인 심상건의 반주음악에 맞춰 1949년 뉴욕 자연사박물관에서 초연한 ‘소고춤’이 이어진다.

공연에 앞서 오늘(14일) 오후 2시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된 중고제 승무 웍샵이 진행된다. 문의 (323)936-3015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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