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호사급 법적지식*유명대학 학위자 사칭
▶ 고가주택 구입할 듯 피해자들 환심사
구글 변호사에 억대 유산녀로 행세한 김선미(44)씨가 지난 7일 팔로알토에서 체포되자 김씨의 범행 수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억대 유산녀이면서 왜 하우스 메이트로 피해자의 집에 기거했는가와 4년형을 선고받고 복역(2014년 가석방된 것으로 추정)까지 한 범죄자인 김씨의 신원을 왜 경찰이 확인하지 않은 것인가에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피해자 다수의 진술에 따르면 김씨는 전남편의 폭력을 피해 한시적으로 머물 곳이 필요하다며 가정폭력피해자 코스프레로 피해자들의 집에 들어오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수백억대 유산을 받은 가짜 은행잔고를 보여준 후 애서튼, 로스알토스 등의 고가주택을 구입하도록 도와달라며 피해자들을 매주 오픈하우스에 동행시키면서 피해자들의 환심을 산 것으로 밝혀졌다.
핸드백, 옷, 구두를 명품으로 휘감고, 개 두마리를 끌고 다닌 김씨는 변호사급 법적 지식으로 피해자들이 하버드대, 예일대 출신이라는 사실을 아무 의심없이 믿게 만들어버리는 능력까지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던 김씨는 호의를 베푼 피해자들을 가정폭력범, 성폭력범, 아동학대범으로 몰아 경찰에 허위신고를 한 후 피해자들이 경찰에 체포되면 집안의 귀중품을 터는 범행을 저질러왔다.
피해자들은 김씨가 가정폭력피해자라고 경찰에 먼저 신고한 상황에서 본인의 신분증(ID)을 제출하지 않아도 되고, 또 김씨가 전남편에게 여권을 뺏겼다고 진술하기 때문에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LA지역에서 산호세 지역으로 범행 장소를 바꾼 김씨의 행적을 이곳에서 검색하기란 쉽지 않았을 뿐더러 김씨가 여러 가명을 사용한 점도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바보 같이 속았냐고 하겠지만 김씨는 단순한 사기꾼이 아니다”면서 “법적인 지식을 무기로 한 지능범”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7일 팔로알토에서 김씨가 체포될 당시 경찰이 2012년 1월 어바인 경찰의 수배를 받던 김씨와 얼굴이 비슷하다고 질문하자 김씨는 성형수술을 했다고 답변하는 뻔뻔함을 보였다. 결국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이 핑거프린트(지문조사)를 통해 김씨가 수배범과 동일인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수갑을 채웠다.
김씨는 현재 보석금 책정없이 산타클라라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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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