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최‘2018 어린이 미술대회 대상’
풍부한 상상력을 다양한 재료로 표현 돋보여
지난해 AAA 뉴욕 교통 포스터대회 2등 수상
퀸즈 PS188에 재학 중인 김동준(영어명 타일러, 9세)군은 한국일보 주최 ‘2018 어린이 미술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주인공이다.
지난 달 12일 퀸즈 플러싱 키세나 팍에서 열린 제42회 어린이 미술대회에서 김군은 ‘나의 꿈’을 주제로 동화 작가인 자신과 무궁무진한 이야기들을 도화지에 한가득 채우며 쟁쟁한 또래들과 고학년 참가자들을 제치고 대상의 영예를 안은 것.
특히 수직과 수평의 구도를 벗어난 독창적인 구도에 로봇과 용, 문어, 우주선 등 한곳에 어울리기 어려워 보이는 다채로운 소재들을 배치,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틀을 깬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인펜으로는 문어의 다리를, 책상은 물감을 이용해 채우는 등 물감과 크레파스, 사인펜, 파스텔, 연필 등 여러 매체를 적재 적소에 활용, 어린나이답지 않은 노련함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군은 대회 당일, 2시간을 꼬박 그림을 완성하는데에 쏟아 부었지만, 여전히 완성할 시간이 부족해 대상을 기대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김군은 "서둘러서 완성하느라 대상을 받을 줄은 몰랐다“며 "친구들이 축하를 해주니 실감이 나고 더 기뻤다”고 말했다.
그림에 상상력만 발휘된 것은 아니다. 탁월한 관찰력으로 자신의 모습을 사진처럼 그대로 그려내면서, 대상 발표와 함께 신문에 실린 김군의 그림을 본 지인들이 김군에게 바로 연락을 해 온 것. 김군은 “그림 속 나의 모습만 보고도 내가 그린 것이라고 확신을 한 친구들과 지인들이 축하 인사를 해와 신기했다”고 웃었다.
김군은 지난 해 전국 자동차 연맹(AAA) 북동부지부가 킨더~12학년을 대상으로 개최한 뉴욕 교통 안전 포스터 및 비디오 콘테스트에서 2등을 차지, 12명의 입상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은 물론 포스터까지 AAA 홈페이지에 1년동안 전시됐다. 김군은 처음 출전한 이 대회에서 스쿨 버스안에서도 안전벨트를 매야 한다는 메시지를 포스터에 담아내 상을 받았다.
그림을 통해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김군의 꿈은 화가와 동화 작가다. 김군은 “타이타닉와 해리포터 등 책을 읽는 것을 가장 좋아해 하루 평균 책을 두 권씩 읽는다”며 “책을 아직은 읽고 있지만 언젠가는 머릿속에 있는 이야기를 글로도 쓰고 싶고 그림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다방면의 책을 닥치지 않고 파고드는 집중력이 김군의 창의력의 발판이 되고 있는 것. 자기 전에도 끊임없이 자신의 머릿속 상상력을 엄마에게 조잘대는 이야기꾼이기도 한 김군은 프레시 메도우의 김경호, 채연희씨의 외동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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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