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북한 비핵화는 일어날 수 없는 일”

2018-05-26 (토)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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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탈북자들 포럼 “ 풍계리 폭파도 쇼”

북한 비핵화를 위한 미북정상회담 개최 전망이 오락가락하고 있는 가운데 LA 지역에 거주하는 탈북자들은 북한 체재의 기반이 되는 핵무기를 북한이 포기하는 상황이 실제로 발생할 지에 대해 큰 의구심을 표출했다.

재미탈북자지원협회(ANKA)가 지난 24일 LA 한인타운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개최한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에 대한 LA지역 탈북자들의 견해’ 포럼에서 패널 토론자로 참석한 3명의 탈북자들은 신뢰 구축 없는 미북 양측의 정상회담 추진 자체에 대해 처음부터 의구심이 들었으며, 북한의 비핵화는 절대 ‘생길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탈북인 조모씨는 “북한은 정권 유지의 한 축인 핵을 포기할 수 없을텐데 양국의 정상이 비핵화를 전제로 만나는 것 자체가 처음부터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탈북자들은 또 북한이 공개한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는 무의미한 쇼라며 북한의 비핵화는 사실상 정권을 포기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일부 탈북자들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미북 양국 정상이 언젠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하기도 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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