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란자 교육감, 뉴욕시의회 공청회서 첫 언급
▶ 한인 등 아시안 학부모들 “역차별” 반발 예상
리차드 카란자 뉴욕시교육감이 뉴욕시 특목고 입시제도 개편 추진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한인, 중국계 등 아시안 학부모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카란자 교육감은 22일 취임 후 시의회에서 열린 첫 교육 공청회에서 “현재 뉴욕시 특목고는 아시안 학생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특정 인종의 편중 현상이 심각하다”면서 “특목고 시험(SHSAT) 성적 하나로 만 입학이 결정되는 현행 입시제도에 다양한 기준을 결합시키는 새로운 입시제도를 통해 인종 불균형 현상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란자 교육감은 이어 “특목고는 사립학교가 아닌 공립학교로 납세자들의 세금을 받아 운영되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에게 문이 열려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이네즈 바론 시의원이 특목고내 흑인과 히스패닉계 학생 부족은 ‘제도화된 인종차별에 다름없다’며 카란자 교육감에게 대책 마련을 주문한데 따른 것으로 시의회에서 공식화하기는 처음이다.
실제 올해 특목고 입학생 가운데 스타이브센트고의 74%, 브롱스과학고의 66%. 브루클린텍의 61%는 아시안이 차지했다.
이와관련 올리비아 레이피로렐리에 시교육국 대변인은 “특목고의 학생 구성이 뉴욕시의 인구 구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시와 주차원에서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아시안 학부모들은 뉴욕시의 이 같은 정책이 아시안 학생들에게는 오히려 역차별이 될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한 한인 학부모는 “특목고 입학생들의 인종 균형 정책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같은 정책이 무리하게 시행되다 보면, 자칫 의도치 않은 아시안 학생에 대하 역차별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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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