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감정과 언어표현 차이가 정신질환 초래

2018-05-24 (목)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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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정균희 박사 초청 정신건강 특별세미나

감정과 언어표현 차이가 정신질환 초래

오는 26일 정신건강 세미나를 갖는 피오피코 도서관 후원회 김영애 회장(사진 왼쪽부터), 정균희 박사, 김재권 이사장.

“한인들은 발상과 언어표현의 비대칭으로 정신질환을 겪습니다”

정균희 박사의 ‘정신 건강 특별 세미나’가 오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피오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에서 열린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전 UCLA 정신과 교수인 정균희 박사가 ‘현대인이 가장 많이 고통 받는 정신 질환의 종류와 원인 및 치료 방법’ 등에 대해 강의한다.

1976년 도미해 40여 년 동안 다양한 인종의 환자들을 돌봐온 정균희 박사는 “미국인과 한국인이 느끼는 감정과 언어표현에는 큰 차이가 있다”며 “그 차이에서부터 한인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밝혔다.


정균희 박사는 서울 의대를 졸업하고 뉴욕주립대 정신관 인턴과 워싱턴대 의대 정신과 레지던트를 수료한 후 UCLA정신과 교수를 역임했다. 정 박사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한인들이 주로 겪는 정신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을 탐구하고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정신질환의 증상들을 설명할 예정이다.

정 박사는 “한인들은 감정에 있어서 비교적 극단적인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한인들은 매우 기쁘거나 슬픈 감정을 느끼는데 그 사이의 중간 감정은 없고 흑백처럼 뚜렷한 감정만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느끼는 감정은 극단적인데 언어표현에 있어서는 순화해야 한다. 한국 문화가 어른을 공경하고 존댓말 표현도 따로 있어 그런 것 같다”며 “감정과 언어표현의 비대칭 속에서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한인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는 사전예약 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간식과 음료 또한 무료 제공된다. 주차는 피오 피코 코리아 타운 도서관(694 S. Oxford Ave. LA)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문의 (323)573-6666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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