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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있는 토픽과 간결한 문장으로 사정관 눈길 잡아라

2018-05-23 (수)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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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세이 준비 어떻게 하나

▶ 자신 알리는 소재 평소에 메모, 민감한 이슈는 가급적 피하고, 고급 어휘 남발하면 오히려 독

자신있는 토픽과 간결한 문장으로 사정관 눈길 잡아라

대학입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세이 작성 준비는 11학년부터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 <뉴욕타임스>

대입 수험생들이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것 중 하나가 에세이 작성일 듯 싶다. 뭔가 남들과 다르고 대단한 것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 제대로 하지 못한 준비 등 여려 요인이 있을 것이다. 사실 에세이 작성은 오랜 준비기간을 갖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서 보강하는 등 철저하고 효과적인 준비를 해야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 대학원서 에세이는 원서의 형식상의 과정이고 중요치 않을 것이라는 생각할 수 있으나 이는 오산이다. 오히려 대학에서는 SAT 점수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기거나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팁들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에세이준비 11학년부터

에세이 준비는 11학년 후 여름방학 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 때 희망대학 리스트를 만들고, 그 대학들이 요구하는 것들을 준비하고, 대학들의 마감일에 맞추어 원서를 마쳐야 한다. 당연히 에세이 준비도 같이 이때 준비해야 할 것이다.


에세이를 잘 쓰는 비법이란 간단하다, 단 기간에 외워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걸쳐서 제대로 연습해야 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지원서에 필요한 에세이 작성은 11학년이 끝나는 여름 시기인 7~8월, 좀 더 빠르게 하고 싶다면 4월부터 해도 무방하다.

▲일기나 메모를 해두라

나를 설명해 줄 수 있는 이야깃거리나 나만의 경험을 생각나는 대로 써두는 것도 에세이 작성에 큰 도움이 된다. 사진을 찍거나 소셜 서비스에 올려도 괜찮다. 기억을 되살리는 도구로 쓸 수 있다.

경험하는 모든 것을 세세히 쓰려고 하면 몇 일 되지 않아 포기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냥 포인트만 적어 두어 나중에 기억을 끄집어내는 목적만 달성하면 된다. 나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써도 충분하다.

저널링 방식인 이런 습관은 작가들도 흔히 사용하며 나중에 이러한 기억의 단편들을 모아서 글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일찍부터 이러한 습관을 가지고 훈련이 되면 나중에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서 에세이 작성에도 분명 도움이 되며 글의 내용도 훨씬 깊이 있고 풍부한 내용이 나오게 된다.

▲토픽 선정 신중하게

에세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토픽 선정. 우선 기준은 자신과 관련성이 높은 것을 선택하는 것을 고려하는 게 낫다. 대학에 나의 어떤 부분을 알리고 싶은지를 자문해 보자. 그리고 경험 자체보다는 나의 성격, 성품 등에 대해 묘사하고 표현할 수 있으면 좋다.

반면 사회적 혹은 정치적이나 종교적으로 민감한 이슈라면 가급적 삼가는 편이 낫다. 이렇게 무거운 주제를 아주 제한된 단어와 문장으로 모자람 없이 논리적으로 깔끔하게 작성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 어린 학생들의 부족한 경험이나 연륜으로는 풀어나가기 어려운 숙제 일 수 있다. 논란이 되고 있거나 양측의 입장차가 확연한 뜨거운 이슈도 버겁다. 자칫 입학 사정관과 수험생의 견해 차이가 크다면 사정관이 높은 평가를 내리는 데 있어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세이는 간결하게

토픽을 선정했다면 어떤 식으로 에세이를 작성할까. 전문가들은 “토픽을 정했으면 자신이 그동안 해온 일들이나 관심사, 과거에 있었던 일, 기억에 남는 일, 좋은 결과를 얻었던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가장 핵심이 될 수 있는 것을 골라 에세이 작성에 들어가라고 조언한다. 특히 명심해야 할 것은 간결하게 써야 한다는 것. 입학 사정관들이 매일 읽어야 할 에세이 분량이 엄청나다.

너무 많은 단어를 나열하거나 장황한 설명은 입학 사정관들의 인내를 시험하게 될 지도 모른다. 작성한 글을 읽어보며 과감하게 불필요한 단어들을 솎어내고 느낌이 잘 전달되는 생생하고 간결한 표현을 사용했는지 따져본다. 정리과정은 에세이를 심플하게 만들어 주고 훨씬 정확한 메시지를 입학사정관들에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급 어휘 남발 금물

어떤 학생들은 에세이에서 대학 수준의 고급 어휘를 많이 사용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고급 어휘를 많이 쓴 에세이일수록 실수가 생기기 쉽다. 왜냐하면 고급어휘를 문장에 맞게 적재적소에 정확히 사용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고급어휘의 경우 동의어들 사이에서도 아주 미묘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고급 어휘는 그저 꼭 필요할 때 한 두 개, 에세이의 맛을 더하기 위한 양념이 될 정도면 족하다.

매거진 등에 등장하는 은유적이거나 학생과 어울리지 않는 단어도 피하는 편이 낫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영어로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굳이 외국어나 전문용어로 사용하는 것도 금물이다

결론적으로 고등학생에 맞는 어휘력으로 문장을 이어가는 것이 현명하다는 말이다. 사실 학생들 영어 실력은 SAT나 학교 성적에 잘 드러나 있다. 고급 어휘나 전문용어로 가득 찬 에세이가 수준이 높아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입학 사정관들에게 잘난 척하는 것처럼 비춰지거나 신뢰도를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제한 단어 수를 활용하라

에세이를 간략하게 작성하라는 말이 ‘글을 짧게 쓰라’는 뜻은 아니다. 예를 들어 에세이의 제한 단어 수가 650개인데 100개의 단어만을 사용해 완료했다면 어떨까.

자신이 엄청난 글재주를 가진 능력자라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비유하자면 쓸데 없이 테이블 위에 돈을 두고 나왔거나 자신의 이야기를 충분히 ‘셰어링’하지 못한 쪽에 가까울 것이다.

자신의 에세이에서 충분히, 또 제대로 표현하기에 어느 정도의 단어가 적합한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다.

▲중간 부분도 신경을 써라

에세이 작성에 있어 강력한 도입부와 엣지 있는 결말이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 반면 중간 부분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적은 편이다.

앞서 언급했듯 입학 사정관들은 교사와 달리 에세이를 모두 끝까지 읽을 필요는 없고 상당한 시간 제약을 받는다.

650개 단어의 에세이를 작성한다면 그들의 관심을 끌고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내용이 중간 정도, 즉 250~320개 단어 사이에서는 등장해야 한다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라

에세이 작성이 거의 완료되었다면 반드시 ‘세컨 오피니언’을 구하는 것이 필수다. 글에 대하 조예가 깊은 전문가라면 더 좋다. 에세이 제출 전에 리뷰해달라고 요청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명백하게 보이는 실수도 자신은 찾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단 이 과정에 있어 2~3명으로 제한하는 편이 좋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요청하는 것은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여러 사람들의 조언에 따라 에세이를 고쳐나가다 보면 ‘배가 산으로 갈’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그런 점에서 대학 입시 과정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지닌 사람들이 가장 적합하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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