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은 SAT와 ACT 등 대학 입학을 위한 표준시험 준비하기에 좋은 시기이다. 뉴저지 한 학교의 SAT 준비반에서 교사가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ACT와 SAT는 대학 입시에 매우 중요한 양대 표준평가고사다.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관심은 이 두 가지 학력평가 중 어느 것이 더 입시에 유리할까 이다. 전문가들은 두 시험이 평가에 중점을 두는 방식은 차이가 나지만 평소 학업에 충실한 학생이라면 성적은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자신의 실력을 여러 측면에서 평가하고 대학마다 원하는 시험이 다르다는 점에서 가급적 두 가지 시험을 다 치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게 그들의 조언이다. 여름방학 동안 ACT와 SAT의 고득점 전략을 마련해보자.
■SAT
▲리딩(Reading)
단어 공부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물론 특별히 어렵고 특정된 단어를 공부하지 않아도 되지만 어휘 능력은 중요하다. 문맥 속에 있는 어휘를 이해하여 지문 속에서 증거를 찾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단어 공부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구절에서 단어와 어휘 목록을 만들어서 암기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역사 속의 연설, 문서 읽기도 빠뜨리지 말자. SAT 리딩 테스트에서는 역사, 과학, 사회적인 내용, 유명 연설문 등이 출제된다. 독립선언문,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유명 연설문 등 길어진 지문에 10개 정도의 질문이 나오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글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면 연쇄적으로 문제 풀기가 힘들어진다. 미국 역사에서 유명한 구절과 유명한 논술들을 미리 읽어두고 명확하게 이해 해둔다면 좋은 점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문법을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한다. 글의 흐름을 논리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문장이 어디에 놓이느냐를 요구하는 질문도 나오고 도표와 그래프를 인용한 통계도 등장하기 때문에 글의 흐름을 꿰뚫는 능력이 필요하다.
▲라이팅(Writing)
단순한 문법보다 글쓰기 스타일을 파악하는 접근법이 필요하다. 즉 문단과 에세이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중점을 두어야 한다. 라이팅은 지문 전체에 해당하는 ‘passage-based grammar’ 문제풀이 훈련이 필요하다.
고급스러운 문법 개념을 이해하고 적용하여 논리적인 에세이를 쓰려면 튼튼한 기초가 필수다. 라이팅 섹션은 지문 안에 있는 문법 개념을 묻고 단순한 영작보다 고급 영작 스킬을 요구한다. 기본이 약하면 학생들이 무작위로 답을 선택하게 될 것이고 결국 점수 향상에 상당한 제한이 될 것이다.
문제들을 분석하고 패턴을 예측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수험생들은 Writing 문제를 풀면서 각 문제 유형 패턴을 파악해야 한다. 답을 고를 때에는 선택지에서 오답을 먼저 제거해 나가는 전략도 훈련하라. 문제 유형 파악, 문제 패턴 예측을 훈련하게 되면 문제를 보는 순간 어떤 타입의 문제인지 빨리 예측을 할 수 있게 되고, 결과적으로 효율적인 문제풀이 방법을 스스로 파악할 수 있게 될것이다.
▲수학
수학은 계산기가 허용되는 부분과 허용되지 않는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단순한 산술 능력을 보는 것이 아니기에 문장을 이해하지 못하면 상당히 어렵게 문제를 풀 수 없다. 이제는 수학도 리딩 실력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예전 SAT 수학이 Algebra II까지의 내용을 포함하여 기본적인 수학 개념을 응용한 문항들이었지만 현재는 Pre-calculus의 개념이 추가되어 Trigonometry, Imaginary Number 등과 같이 난이도 있는 개념이 추가되었다.
문제 수가 많아 주어진 시간 내에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문제풀이 전략을 세워야 한다. 38개의 계산기 사용하는 문제와 20개의 계산기 사용 불가능한 문제가 추가되었다.
정확하게 개개인의 현재 실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아직 수학 개념이 정립이 되어있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자주 나오는 용어와 문제 유형을 풀이하고, 반복적인 학습을 통해서 문제를 접근하는 방법을 학습해야 한다.
기초문제 훈련 후 수학에 자신감이 붙었다면 점차적으로 난이도를 올려 시험문제보다 어려운 문제들을 접하여 고득점, 만점을 받을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더 이상 일차원적인 문제가 아닌, 논리적인 사고 방식을 응용한 문제들이 출제되기 때문에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며 고난도 문제에 대비해야 하자.
■ACT
전문가들에 따르면 ACT는 10학년이나 11학년에 연습 삼아 실전시험에 응시할 수 있고, 이런 실전을 통한 연습으로 시험 치기 요령을 터득한 뒤 만족할 만한 점수가 나올 때 대학에 제출하는 것이 좋다. ACT를 응시할 때는 선택사항인 작문을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ACT는 학교 교과과정에 충실한 학생이라면 11학년 여름방학에 준비하여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고득점을 올릴 수 있다. ACT는 방대한 양의 지식이 얼마나 습득 되었는 지를 보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ACT에서 고득점을 얻는다면 고등학교에서 배운 방대한 지식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된다. ACT는 몇몇 대학을 제외하곤 가장 높은 성적만을 골라서 지원 대학에 보낼 수 있다.
ACT를 응시한다면 11학년 봄 학기 때 시험을 보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ACT가 커버하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모두 마쳤고 점수가 기대에 못 미치게 나올 경우 12학년 때 재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신 동향
ACT는 고교 교과과정을 기반으로 한 학문적 지식을 요구하는 시험이라 학과수업에 충실하면 고득점 획득에 큰 어려움이 없고 시험문제를 분석해 보면 사실에 입각한 문제가 대부분이다.
ACT는 영어, 수학, 독해, 과학 및 선택사항인 작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인 학생에게 유리한 수학, 과학과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ACT도 단점이 있다. 일단 수학문제가 SAT보다 어렵다.
▲과학
과학은 모두 40문제로 주어진 시간은 35분이다. 과학영역에서는 화학, 생물학, 물리학 등에 관한 지식을 테스트하는 것이 아니라 지문과 시험방법에 얼마나 비평적으로 접근하는지를 테스트한다. 따라서 화학, 물리 등의 레벨이 AP 수준이 아닐지라도 기본적인 개념을 바탕으로 이해력, 분석력, 문제해결 능력에 관한 질문들이 출제되기 때문에 문제 푸는 기술을 배울 필요가 있다.
▲작문영역
한 주제가 주어지고 SAT보다 5분이 긴 30분이 주어진다. 꾸준히 신문이나 책 혹은 잡지 등을 많이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 주제의 정의나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주제들이므로 주제에 초점을 맞춰 본인 생각을 발전시켜 논리적으로 쓰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
▲영어
영어는 기본이 중요하다. 우선 많이 읽고 여러 유형의 글쓰기 능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 ACT에서 추구하는 시험의 형태가 점점 영어 실력을 중요시하고 있다. 기초 실력이 튼튼하지 않으면 시험이 바뀔 때마다 또 다른 시험 준비를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좋은 성적도 기대할 수 없다.
▲자신에 맞는 공부법
자신에 맞는 학습법이 중요하다. 학원 등록이든 혼자 혹은 스터디 그룹을 결성하든 본인에 맞는 공부 스타일을 찾는다.
또 시험 주관 웹사이트(www.act.org)에 들어가 문제유형을 파악해야 한다. 모의고사를 많이 볼수록 문제유형에 익숙해지게 마련이다. 쓸 만한 교재도 효과적인데 프린스턴 리뷰, 캐플런, 배론스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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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