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텍사스 총격범, 경찰과 25분간 총격전…교실·복도서 총격

2018-05-22 (화) 09: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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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총격범, 경찰과 25분간 총격전…교실·복도서 총격

(AP=연합뉴스)

지난 18일 미국 텍사스 주 산타페 고교에서 일어난 총격에 대응한 경찰이 총격범 디미트리오스 파구어티스(17)와 25분간 총격전을 벌였다고 헨리 트로체셋 갤버스턴 카운티 경찰국장이 22일 밝혔다.

NBC 뉴스에 따르면 트로체셋 국장은 사건 브리핑에서 "10명의 희생자 가운데 경찰과 총격범 사이의 십자포화에 의해 사망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것은 부검이 완료돼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트로체셋은 "우리 쪽, 경찰관 쪽에서 발사된 탄환은 최소한도였다. 총격범은 경관들을 겨냥해서 계속 쐈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학교 지원 경찰관은 총격이 있고 4분 만에 희생자들이 나온 미술교실에 나타났으며, 곧바로 총격범과 교전했다고 트로체셋 국장은 말했다.


학교 지원 경찰관인 존 반스는 어깨에 총상을 입었다.

트로체셋 국장은 "범인이 구금될 때까지 총격이 계속됐다. 사망자가 늘어나지 않은 것은 운이 좋았다. 총격범은 교실에 있었고 경관들은 복도에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파구어티스는 아버지가 소유한 레밍턴 870 엽총과 38구경 로시 리볼버(회전식 연발 권총)를 난사해 학생 8명과 교사 2명 등 10명을 숨지게 한 혐의(가중처벌 살인)로 갤버스턴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파구어티스는 또 학교 곳곳에 크리켓밤이라고 불리는 사제폭탄을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폭탄은 화약과 탄산가스, 퓨즈를 파이프 형태의 탄약통(카트리지)에 넣고 뚜껑을 닫는 식으로 제작됐다고 경찰은 말했다.

한편, 경찰은 총격범의 범행동기를 확실히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NBC 뉴스는 전했다.

파구어티스의 변호사는 파구어티스가 4개월 간 쫓아다닌 여학생에게 퇴짜를 맞은 데 분개해 이 여학생을 비롯해 학생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변호인 측은 파구어티스가 학교에서 괴롭힘 또는 왕따를 당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으나 학교 측은 부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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