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해스펠 CIA 국장 우여곡절 끝 취임,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 대거 출동

2018-05-22 (화) 12:00:00
크게 작게
해스펠 CIA 국장 우여곡절 끝 취임,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 대거 출동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21일 취임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서있다. [AP]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바통을 이어 정보 수장 자리에 오른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21일 취임했다.

폼페이오 국장 시절 부국장을 지내 대표적 ‘폼페이오 사단’으로 꼽히는 해스펠 신임 국장은 ‘유리천장’을 깨고 미국의 첫 여성 정부 수장 타이틀을 거머쥐었지만, 과거 물고문 전력 논란으로 인해 지난 19일 본회의 문턱을 넘을 때까지 인준 과정이 험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랭리 CIA 본부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 “인준이 불투명한 가운데서도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정치인들 앞에서 ‘그렇다’를 외치는 건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고 ‘격려’하며 힘을 실었다. 폼페이오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도 취임식에 대거 출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스펠 신임 국장에 대해 “보기 드문 역량과 헌신으로 CIA에서 30년간 봉사한 사람으로, CIA와 함께 살아 살았고 함께 숨 쉬었으며 이제 이끌어가게 됐다”고 추켜세운 뒤 “당신처럼 자격을 갖춘 사람은 없지만 동의하지 않는다면 더 늦기 전에 얘기해달라”고 농담을 던져 좌중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적들은 주목해야 할 것이다. 지나는 굳세고 강하다”며 “미국을 지키는 일이라면 절대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스펠 신임 국장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 앞에서 취임선서를 한 뒤 “작전 담당관이 이 자리(CIA 국장)에 오르기까지 50년이 걸렸다”면서 “CIA는 나에게 직업 이상이었다. 그건 소명이었다”며 “이 자리에 서기까지 셀 수 없이 많은 롤모델과 멘토들이 있었다. 이번 CIA 지도부도 다음 세대의 직원들을 위한 롤모델이자 멘토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