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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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아일랜드 용암 분출로 유독 가스 공기 오염 심각

2018-05-0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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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펠레가 다시 용암을 뿜어올리며 피해가 이어지고 있지만 용암만이 하와이 섬을 위협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와이 섬 푸나 지역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또 다른 잠재적 문제는 바로 화산 가스 즉 공기중 이산화황 농도다.

하와이 주립대 연구진과 하와이 소방대는 계속되는 화산활동으로 푸나 레일라니 에스테이트 지역의 이산화황 즉 아황산가스 농도가 치명적인 수준이라며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은 심각한 위험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썩은 계란과 비슷한 냄새가 나는 이산화황은 공기 중 밀도가 높아지면 생명마저 위협할 수 있는 독가스를 만들어 낸다.
일반적으로 알러지 환자들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VOG 는 낮은 농도의 이산화황을 포함하고 있다.


스트라웁 병원의 면역전문가 제프리 캠 박사는 이산화황 노출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화산가스에 노출되면 눈과 피부 코와 목이 따갑고 폐의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천식과 심장질환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켜 노약자나 기관지 질환 환자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가스에 노출될 경우 콧속을 깨끗하게 세척하고 물을 많이 마셔야 하며 필터가 장착된 마스크의 경우 저렴한 일반 마스크가 아닌m95 같은 종류를 구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 보건국 역시 마스크를 맹신해서는 안된다고 재차 주의를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공기 중 포함된 고농도의 이산화황은 빗물에 씻겨 내려감으로 비가 온다면 상황이 나아지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주민들은 적어도 비가 올때까지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 머물며 상황을 주의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킬라우에아 화산의 분출 소식이 전 세계에 타전되면서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수백여명 주민들을 돕고자 하는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하와이 적십자는 파호아 커뮤니티 센터와 케아아우 커뮤니티 센터 두 곳에 대피소를 마련하고 수백여명의 푸나 지역 주민들을 돌보고 있다.

화산분출로 이재민들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로컬뿐 만 아니라 전국에서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이들을 돕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하와이 카운티를 비롯한 관계당국은 구세군과 각 커뮤니티 그리고 비즈니스 업체들과 협력하여 푸나 지역에 구호품 공급 센터를 마련하기 위해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구세군은 기부처와 기부방법 등 자세한 내용을 수일 내에 추후 공지할 예정이며 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구세군 전화 (808) 756-0306 번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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