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스햄튼과 EPL 잔류 걸린 운명의 서바이벌 매치
▶ 2억3천만달러짜리 경기?… 이기면 생환, 패하면 강등

스완지의 기성용(왼쪽)이 지난달 28일 첼시와 경기에서 은골로 강테와 볼을 다투는 모습. 스완지는 8일 사우스햄튼과 프리미어리그 잔류가 걸린 운명의 한판승부를 치른다. [AP]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사활이 걸린 벼랑 끝 서바이벌 매치가 펼쳐진다.
8일 오전 11시45분(LA시간, TV-NBCSN) 영국 웨일즈 스완지의 리버티 스테디언에서 벌어지는 스완지시티와 사우스햄튼의 EPL 시즌 37라운드 경기는 양팀 모두에게 EPL 잔류여부가 걸려있는 말 그대로 ‘단두대 매치’다. 현재 스완지와 사우스햄튼은 승점 33으로 타이를 이루고 있지만 골득실에서 사우스햄튼(-19)이 스완지(-26)에 앞서 17위에 올라있고 스완지는 18위를 달리고 있다. EPL은 18위부터 다음 시즌에 2부리그(챔피언십)로 강등되기에 이날 경기는 말 그대로 강등팀을 결정하는 사활이 걸린 플레이오프나 마찬가지다. 이미 리그 우승팀(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결정된 상황에서 이날 스완지와 사우스햄튼의 맞대결은 이번 시즌 잔여경기 중 가장 중요한 일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경기에는 ‘2억3,000만달러’가 걸려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다음 시즌 EPL에 잔류하는 것과 2부리그인 챔피언십으로 강등되는 것에서 발생하는 수입격차를 의미하는 것이다. 더구나 구단 수입뿐 아니라 지역경제의 사활도 이 한 경기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완지나 사우스햄튼 모두 지역경제의 상당부분이 이 두 팀이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하느냐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강등되는 구단에선 당장 직원들 감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선수들과 구단들 뿐 만이 아니라 두 팀의 본거지인 두 도시에서도 숨을 죽이고 기다리고 있는 운명의 일전이다.
스완지와 사우스햄튼은 이 경기 뒤에도 한 경기씩을 더 남겨놓고 있지만 이 경기의 승자가 사실상 EPL 잔류가 확정되게 된다. 사우스햄튼이 이길 경우 승점 3점차 리드와 함께 골득실에서 압도적 우위로 인해 스완지의 역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만약 스완지가 이긴다면 승점 3점차 리드를 잡게 되는 가운데 마지막 경기에서 최소한 무승부를 거둬야 자력으로 잔류하게 된다. 다만 스완지는 최종전에서 이미 탈락이 확정된 최하위팀 스토크시티와 홈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반면 사우스햄튼은 리그 챔피언인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경기가 남아있어 대진표상 스완지가 유리해 보인다.
만약 스완지와 사우스햄튼이 비길 경우엔 사우스햄튼이 골득실차로 17위를 유지하지만 최종전에서 스완지보다 훨씬 강한 상대인 맨시티를 만나야 한다는 불리함을 각오해야 한다. 물론 우승이 확정된 맨시티는 승리가 전혀 절실하지 않기에 베스트멤버를 쉬게 할 가능성이 크다는 변수도 남아있다. 어쨌든 이 두 팀은 오늘 그야말로 사활이 걸린 운명의 한판승부로 격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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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