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가 미국에서 최초로 신축 주택에 태양광 패널 설치를 의무화하는 주가 될 전망이라고 4일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에너지위원회(CEC)는 오는 9일에 신축 건물 태양광 패널설치 의무화 방안에 대한 표결를 실시한다.
이 방안이 통과되면 오는 2020년부터 캘리포니아 내 신축 주택에는 반드시 태양광 패널이 부착되어야 한다.
해당 방안은 ▲2020년 1월1일부터 3층 이하 신규 주택, 콘도 및 아파트는 태양광 패널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며 ▲나무 또는 빌딩으로 인해 그늘이 지는 경우, 또는 지붕이 너무 작아 패널 설치가 어려운 경우에는 예외 및 차선책을 허용하고 ▲테슬라 배터리와 같은 태양광 충전 배터리 설치 시 ‘정책준수 크레딧’을 제공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환경보도 단체들과 건설업계는 환영의 뜻을 표하고 있다. 비영리단체인 천연자원보존협회의 에너지효율 프로그램 팀장 피에르 델포즈는 “친환경적인 미래형 주택을 위한 첫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부동산 업체 메리티지 홈즈의 환경관리 부사장 C.R. 헤로는 “태양광 패널 설치 및 기타 부대비용으로 주택 구입자에게 2만5,000달러에서 3만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나, 태양광 패널에 의한 전기 수급으로 주택구매자는 5만 달러에서 6만 달러의 비용절감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돼 장기적으로는 구매자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정책이 주택 구입자들의 비용 부담만 늘리고 주택값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반대 목소리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