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웃케어 이용 6만여건, 작년 3명 중 1명꼴 비만
▶ 고혈압·당뇨진단 껑충
LA 등 남가주 지역 한인 커뮤니티에서 과체중 및 비만을 비롯한 성인병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웃케어클리닉(KHEIR)가 2017년 환자 및 진료 현황을 분석해 지난달 3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과체중 및 비만 문제로 환자가 진료를 받은 건수는 2만2,493건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체 이용 건수 6만 3,663건 중 3분의 1에 달하는 것이다.
고혈압 환자를 진료한 건수는 1만 103건으로 지난해 8,185건보다 2000건 가량 늘었으며 당뇨 진료 건수도 지난 해 7,755건으로 나타나 2016년 6,001건에서 30% 가까이 증가했다. 또 지 해 심장질환 환자의 방문 건수도 2016년 819건에서 270건이나 많은 1,09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한해 전체 클리닉 이용 건수가 늘어난 데 따른 각 질환별 진료 건수가 증가한 것도 있지만 그만큼 성인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웃케어클리닉은 밝혔으며 특히 이웃케어클리닉을 이용하는 환자 전체의 63%가 한인 및 아시안인 것으로 나타나 한인 커뮤니티의 성인병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LA 한인타운이 속한 연방하원 34지구 주민 건강상태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34지구 주민 75만 8,622명 가운데 25.7%(18만 8,934명)와 22.4%(16만 4,674명)가 각각 콜레스테롤과 혈압이 높았으며 11.6%(8만 5,277명)는 당뇨병을 진단 받았다. 22.1%인 16만 2,468명은 비만(과체중 제외)이었다.
이는 34지구 주민 대다수가 비만, 고혈압, 당뇨 등 각종 성인병을 앓고 있는 것과 같다는 분석이다.
이웃케어클리닉 측은 “LA한인타운에 사는 한인과 지역주민 중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이들 성인병은 뇌졸중,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고 각종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인병을 앓고 있는 이웃케어 환자와 한인타운 주민 대다수가 이민자 및 저소득층으로 인종, 언어, 문화 차이로 사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언어적 한계와 정보 부족 등으로 특히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되어 있어 문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웃케어클리닉은 환자 서비스 개선과 다양성 포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일단 시급한 만성질환 환자의 관리 및 예방을 위해 현재 이웃케어 환자를 대상으로 당뇨환자 서포트 그룹을 포함한 당뇨환자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웃케어 환자가 아닌 한인과 지역주민을 위해 공개 세미나 개최 등을 검토하는 등 커뮤니티 서비스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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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