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 부모, 북한정부 상대 소송 제기
2018-04-28 (토) 12:00:00
북한에 장기 억류됐다 뇌사 상태로 돌아와 사망한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가 아들의 사망 책임을 북한 정부에 묻는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고 26일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프레드와 신디 웜비어는 이날 워싱턴 DC 연방 법원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22쪽 분량의 소장을 제출했다.
웜비어의 부모는 소장에서 북한 정부가 평양에 여행 간 아들을 간첩 혐의로 구금하고 잔혹하게 학대해 뇌사 상태까지 이르게 함으로써 사망에 직접적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북한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웜비어를 인질로 잡고 고의로 생명을 파괴하면서도 결백을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이번 소송은 오토와 우리 가족을 야만적으로 대우한 북한의 책임을 묻는 또 다른 조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