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성 선제골-맷 달튼 27세이브, 27일 독일과 평가전

슬로바키아 문전을 위협하는 김기성(오른쪽).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연합>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을 앞두고 치른 평가전에서 세계랭킹 10위 슬로바키아에 석패했다.
백지선(미국명 짐 백) 감독이 이끄는 세계랭킹 18위의 한국 대표팀은 26일 슬로바키아 피에스타니에 있는 이스턴 아레나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 평가전에서 김기성이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3피리어드에 2골을 허용하며 1-2로 역전패했다.
슬로바키아는 1993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분리 독립한 이후 단 한 번도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놓치지 않았고 1996년부터 세계 상위 16개국이 출전하는 IIHF 월드챔피언십에 줄곧 몸담은 아이스하키 전통강호다. 2002년에는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고 2012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궁극적인 우승국인 러시아를 3-2로 격파하기도 했다.
한국은 이날 비록 패했지만, 세계적인 강호와 대등한 경기를 펼쳐 월드챔피언십을 앞두고 희망을 봤다. 평창올림픽 후 2개월여 만에 가진 실전이라는 점과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 후 이틀 만에 치른 경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고무적인 결과다.
한국은 1라인 공격진을 김기성-김상욱 형제와 김원중(이상 한라)으로 구성했다. 양 팀은 1피리어드에 한 차례씩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0의 균형을 이어갔다.
선제골은 한국이 터트렸다. 2피리어드 13분 36초에 김기성이 안진휘와 김상욱의 어시스트로 슬로바키아 골네트를 갈랐다.
2피리어드까지 유효 슈팅에서 19-12로 앞서면서도 이날 27세이브를 기록한 한국 수문장 맷 달튼에 막혀 골을 뽑아내지 못했던 슬로바키아는 3피리어드 1분30초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뛰는 간판스타 토마스 유르코(시카고 블랙혹스)가 동점골을 터트린 뒤 13분50초에 아담 야노식이 역전골을 뽑아내 경기를 뒤집었다. 한국은 3피리어드 들어 두 차례 페널티로 인해 숏핸디드 위기에 몰렸고 유효 슈팅에서 3대10의 열세를 보이는 등 열세를 보여 추격에 실패했다.
슬로바키아와 평가전을 마치고 덴마크로 이동하는 한국 대표팀은 27일 세계랭킹 7위의 독일과 평가전을 치른다. 2018 IIHF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 B조에 속한 한국은 5월5일 1차전에서 세계랭킹 4위 핀란드와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