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U·일본 “비핵화 이르는 구체적 조치 중요”

2018-04-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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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략적동반자협정도 타결…양측 “내년 발효위해 비준 박차”

유럽연합(EU)과 일본은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과 이르면 내달 개최 예정인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25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와 국제적 의무를 전적으로 존중하는 북한의 구체적인 조치들이 중요한 문제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EU의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일본의 고노 타로 외교장관은 이날 브뤼셀에서 외교장관회담을 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양측은 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 최근 이뤄진 진전 등 한반도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양측의 이 같은 입장은 최근 북한이 비핵화 의사를 내비친 것과 관련, 남북정상회담 및 북미정상회담에서 말뿐인 비핵화가 아닌 실질적인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성명은 이어 두 장관이 이란과의 핵협상 문제와, 핵합의의 충실한 이행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혀 이란의 탄도미사일 위협과 중동 지역에서의 이란의 역할 등을 이유로 이란과 체결한 핵 합의를 파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날 회담에서 모게리니 대표와 고노 장관은 양측간 자유무역협정(FTA)인 경제동반자협정(EPA)을 타결한 데 이어 EU와 일본 간 '전략적 동반자 협정'을 타결한 것을 축하했다고 성명은 전했다.

성명에 따르면 두 사람은 전략적 동반자 협정이 양측의 오래된 동반자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의 전략적 동반자 협정은 양자와 지역, 글로벌 문제를 다루며 기후변화나 에너지 공급, 안보위협 등 공통의 도전에 대한 공동해결책을 찾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두 장관은 강조했다.

이어 양측은 경제 동반자 협정과 함께 전략적 동반자 협정을 영국이 EU를 공식 탈퇴하기 전에 발효하도록 내년 상반기까지 양측 내부의 비준절차에 마치도록 박차를 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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