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20년 미국 인구조사부터 ‘동성커플’도 센다

2018-04-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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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인구조사국, 설문 문항에 동성 배우자 또는 파트너 추가

미국 인구조사국이 2020년 인구 조사부터 동성 커플 여부를 묻는 항목을 설문에 추가한다고 미 의회 전문매체 더힐이 24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설문 대상자들은 '남편 또는 아내'나 '비혼 파트너'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는 대신 '이성 남편·부인·배우자', '동성 남편·부인·배우자', '이성 비혼 파트너', '동성 비혼 파트너' 넷 중 하나를 골라 표기해야 한다.

인구조사국이 이처럼 동성 커플 여부를 묻는 항목을 조사에 포함한 것은 처음이다.


인구조사국 대변인은 "인구 및 지역사회 변화에 맞춰 우리의 필요도 바뀐다"면서 "두 사람이 함께하는 가정의 형태에 대해 더 구체적인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동성 커플도 포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5년 대법원이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는 판결을 내려 동성 커플 통계를 포함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도 작용했다고 이 대변인은 덧붙였다.

성 소수자 관련 단체는 인구조사국의 이 같은 변화를 환영하면서도 커플이 아닌 개인도 집계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2020년 인구 조사에서 시민권 보유 여부를 묻는 항목도 포함하기로 해 미국 내에서 반발을 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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